양파를 자르기 전 '냉장고'에 넣으세요…칼 쓰는 게 쉬워집니다
2025-07-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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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구조를 알면 썰기가 술술
모양 좋게 양파 썰기의 비밀 공개
양파를 썰 때도 가장 좋은 방법은 따로 있다.
볶음요리든 샐러드든, 양파는 빠지지 않는 재료다. 그런데 막상 요리에 들어가기 전 채를 썰다 보면 길이도 두께도 제멋대로다. 얇게 썰려고 하면 부서지고, 모양을 맞추려다 보면 두껍고 투박해지기 쉽다.
일정하고 고운 양파 채를 써는 데도 요령이 있다. 자취생이든 요리 초보든 알아두면 유용한 팁을 소개한다.

양파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다. 중심을 기준으로 결이 반원형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칼질 방향에 따라 썰리는 모양이 달라진다. 일정한 모양을 만들고 싶다면 양파의 섬유질 결을 ‘세로로’ 써는 게 핵심이다.
즉, 양파를 뿌리(꼭지)에서부터 반으로 잘라, 단면이 보이게 한 뒤 섬유질 방향을 따라 수직으로 썰면 모양이 일정하고 부서지지 않는다.
양파를 껍질을 벗긴 뒤 반으로 자른다.
뿌리 쪽은 자르지 말고 남겨두자. 그래야 써는 동안 양파 조각이 분리되지 않고 고정된다.
단면이 아래로 가게 양파를 도마에 올리고, 손가락을 안으로 말아 ‘톱니처럼’ 고정한 뒤 썰기 시작한다.
칼은 일정한 각도로 세우고, ‘밀듯이’ 썰되 너무 누르지 않도록 한다.

칼질이 어설프면 채 두께가 들쑥날쑥해지기 쉽다. 일정한 간격으로 썰고 싶다면 칼 끝을 도마에 댄 채로 칼날 전체를 사용해 앞뒤로 미는 느낌으로 써는 것이 좋다. 절대 톱질하듯 자르지 말고, 리듬감 있게 써는 것이 핵심이다.
얇게 썰고 싶다면 칼을 약간 기울여 최대한 면적을 넓게 썰고, 굵게 썰고 싶다면 수직에 가깝게 눌러 썬다.

무딘 칼은 양파를 누르며 썰게 되므로 결이 찢기고 물이 흐르기 쉬워진다. 되도록이면 잘 드는 얇은 칼날의 셰프나 유틸리티 나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칼끝이 도마를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여야 양파의 조직을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다.
양파는 자르면서 수분이 나오고 눈을 자극한다. 썰기 전 30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수분이 가라앉아 매운 향이 줄고, 단단해져 썰기도 쉬워진다. 또한 물에 잠깐 담가두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풍미가 일부 빠질 수 있으므로 바로 조리할 때만 추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