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디퓨저 즐긴다면? 여름 숙면에 가장 좋은 건 바로 '라벤더'

2025-07-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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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로 잠들기, 라벤더의 놀라운 효과

여름엔 뒤척이다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밤엔 체온이 내려가지 않아 잠들기 어렵고, 자더라도 자주 깨는 일이 잦다. 실내 온도를 낮추거나 선풍기를 켜도 효과가 미미한 날엔 ‘향기’가 또 다른 해답이 될 수 있다. 천연 식물에서 얻은 에센셜 오일은 뇌를 진정시키고 수면 유도를 돕는다. 특히 라벤더는 대표적인 숙면 향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라벤더 향, 뇌파까지 바꾼다

라벤더는 단순히 좋은 향기 이상의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라벤더 향은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켜 긴장을 완화하고, 심박수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라벤더를 맡은 뒤 잠자리에 든 사람은 수면 잠복기, 즉 잠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중 뒤척임도 줄어 숙면의 질을 높인다. 취침 전 30분, 라벤더 향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몸이 잠을 준비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라벤더 활용법

복잡한 준비 없이도 라벤더의 숙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건 라벤더 오일을 티슈나 면 수건에 1~2방울 떨어뜨려 머리맡에 두는 것이다. 전용 디퓨저가 있다면 물에 희석한 오일을 넣고 약하게 틀어두면 더욱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베개 안솜에 오일을 살짝 묻히는 것도 방법이다. 직접 피부에 바르려면 베이비오일 등에 1대 10 정도로 희석해 목 뒤나 관자놀이에 바르면 된다.

◆한여름 꿀잠 돕는 라벤더 세안

뜨거운 열기로 얼굴까지 화끈거리는 여름밤, 라벤더를 이용한 ‘숙면 세안법’도 눈여겨볼 만하다. 따뜻한 물에 라벤더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얼굴을 씻거나, 스팀타월로 얼굴을 감싸면 긴장이 풀리며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은 오히려 열을 올릴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향과 온기가 동시에 뇌를 자극하면서 ‘잘 시간’임을 알려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armalin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armalini-shutterstock.com

◆피부 타입 민감하다면 주의해야

라벤더는 대부분 사람에게 안전하지만,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패치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 초기의 경우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안전하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이라면, 고양이나 강아지가 오일 냄새를 싫어하거나 독성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천연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기에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자기 전 30분, 향기로 잠든다

냉방기 없이도 잠들 수 있는 밤을 원한다면 라벤더 향기를 일상에 들여놓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불면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작은 변화가 하루를 바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자기 전 30분 조명을 낮추고 라벤더 향을 맡으며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루틴. 매일 반복하면 여름밤이 한결 평화로워질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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