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릴 정도...” 4.8%→8.1% 최고 찍고 '유종의 미' 거둔 한국 드라마
2025-07-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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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최종회서 전국 기준 8.1% 자체 최고 시청률 터진 한국 드라마
첫방 시청률 4.8%로 출발해 유종의 미 거둔 JTBC 토일드라마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가 결국 해냈다. 첫 회 4.8%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던 이 작품은 지난 2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전국 시청률 8.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수도권 기준으로도 7.7%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두며 막을 내렸다.

뜨겁고 유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렬했다. ‘굿보이’는 단순히 수사물의 틀 안에 머무르지 않고, 히어로물의 통쾌함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해 ‘정의’라는 묵직한 테마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마지막 회까지 쉴 틈 없는 전개와 짜릿한 액션,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 “정신 못 차릴 정도였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 마지막까지 ‘굿’한 엔딩… 완벽한 KO승
최종회에서는 그간 인성시를 지배해온 악의 카르텔과 굿벤져스의 최후 대결이 펼쳐졌다. 악의 중심에 있던 민주영(오정세)은 모든 것을 끝장내기 위해 대규모 독가스 테러를 감행했고, 이에 맞서 강력특수팀은 전력을 다해 시민들을 구해냈다. 윤동주(박보검), 지한나(김소현), 김종현(이상이), 고만식(허성태), 신재홍(태원석)으로 구성된 ‘굿벤져스’는 각자의 방식으로 적들과 격투를 벌이며 마지막까지 싸웠고, 결국 민주영을 끝까지 추적한 윤동주는 짜릿한 어퍼컷으로 체포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쓰레기는 대한민국 공무원이 치워야지.” 수중에서 민주영에게 수갑을 채우며 윤동주가 던진 이 대사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민주영은 결국 감옥에서 자신이 꾸민 방식 그대로,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죽음을 맞이했다. 끝내 선은 악을 이겼고, 그 승리는 ‘굿보이’가 전한 통쾌한 KO승의 상징이 됐다.
■ ‘굿벤져스’의 해피엔딩, 그리고 성장
엔딩은 단순한 승리로 끝나지 않았다. 극 중 각 인물들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 제2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성장과 회복, 그리고 평범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윤동주는 펀치드렁크 치료를 받으며 소소한 일상을 회복했고, 정미자(서정연)와 진짜 모자 관계로 따뜻한 감정을 나눴다. 지한나는 경찰 특공대로 돌아가 사명감을 이어갔고, 김종현은 다시 펜싱 선수로서 피스트 위에 섰다. 고만식은 진급과 더불어 임신 소식까지 겹경사를 맞았으며, 신재홍은 가족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일상으로 마무리됐다. 그야말로 “굿 엔딩”이었다.

■ 배우들의 재발견… ‘굿보이’의 에너지
박보검은 불도저 형사 윤동주 역을 맡아 피, 땀, 눈물로 완성한 액션 연기와 인간적인 내면을 오가며 입체적인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선이 극대화되면서 그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김소현은 사격 국가대표 출신 형사 지한나로 분해 시원한 추진력과 단단한 연기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상이는 트라우마를 딛고 다시 피스트로 돌아간 김종현으로, 청춘 서사의 정석을 보여줬다. 허성태는 터프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고만식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고, 태원석은 충직한 경찰 신재홍 역에 깊이를 더하며 극의 중심을 지켰다.
오정세는 말할 것도 없다. ‘굿보이’의 메인 빌런 민주영을 연기하며 역대급 소름을 선사했다. 그의 연기는 “가장 평범한 얼굴을 한 가장 추악한 악당”을 만들어냈고, 최종회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 ‘히어로물’을 넘은 수사극의 진화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설정은 단순한 장치가 아니었다. 복싱, 사격, 펜싱, 레슬링, 원반던지기 등 각 종목 특성을 살린 액션은 히어로 무비를 방불케 했고, 그 안에서 정의를 구현하려는 강한 의지까지 녹아들었다. 이 팀플레이를 위해 배우들은 수개월간 훈련을 소화했고, 그 결과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시너지로 이어졌다.
심나연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이 액션에 스타일을 더했고, 매 장면마다 짜릿한 몰입감이 살아났다.
■ “가장 뜨겁고도 묵직한 정의”를 남기다
‘굿보이’는 단순히 악을 응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의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했다. “또 너 같은 놈이 나타나면, 또 나 같은 놈이 똑같이 할 것”이라는 윤동주의 대사는 ‘선’의 실천이 무엇인지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고백이자 다짐이었다. 정의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견뎌내는 것임을, 이 드라마는 몸으로 보여줬다.

■ 배우들이 직접 전한 작별 인사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화답하듯, 배우들 역시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남겼다.
박보검은 “현실에도 선량한 사람들을 지키는 정의로운 분들이 많다고 믿는다”며 “윤동주로 살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현실의 ‘굿벤져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소현은 “시원한 도전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지한나’로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기뻤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참 많은 정의가 참 많은 악을 이기길 바란다”며 “밝은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상이는 “‘굿보이’와 함께한 시간은 소중한 선물이었다”며 스태프와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허성태는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준 제작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태원석 역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고 따뜻한 마음을 표현했다.
‘굿보이’ 시청자들은 “와… 끝까지 정신을 못 차릴 정도…”, “굿보이 8주 동안 즐거웠고 재밌었어”, “이제 주말에 뭐 보나…”, “최고다 굿보이”, “박보검 윤동주 연기 정말 잘했고 고생했다, 8주 동안 박보검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음”, “와 최종화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했네요”, “굿보이 최고였다. 굿벤져스 너무 좋아”, “박보검, 윤동주로 와서 정말 좋았어요, 액션 로맨스 코믹까지 연기 파티”, “뜨거운 여름 우리는 행복했다, 굿벤져스 파이팅”, “유종의 미 좋다…마지막 회도 너무 좋았고 감동입니다, 여운이 많이 남네요”, “이젠 주말 저녁 기다리는 설렘이 없어져 버렸다”, “시청률 8% 넘었네요, 굿벤져스 고생 많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좋아요”, “박보검이 일등공신… 동주 최고 너무 멋져”, “이제 기다릴 드라마가 없다는 게 슬프다” 등 열띤 반응을 내비쳤다.
‘굿보이’는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후속 드라마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다. ‘굿보이’는 종영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정의의 펀치’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5.31) 4.8%
-2회(06.01) 5.3%
-3회(06.07) 5.6%
-4회(06.08) 5.3%
-5회(06.14) 5.9%
-6회(06.15) 6.2%
-7회(06.21) 6.4%
-8회(06.22) 6.4%
-9회(06.28) 5.7%
-10회(06.29) 6.1%
-11회(07.05) 5.4%
-12회(07.06) 5.5%
-13회(07.12) 6.7%
-14회(07.13) 6.6%
-15회(07.19) 6.6%
-16회(07.20)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