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이삭거름’ 적기 시용 당부
2025-07-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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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비료 과다 시 품질 저하 및 병해충 위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벼 이삭이 형성되는 시기에 적정량의 이삭거름을 적기에 시용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이삭거름’은 벼의 이삭이 형성될 무렵 주는 비료로, 쌀의 수량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다. 그러나 최근 일부 농가에서 질소비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삭 패기 약 15일 전이 이삭거름을 시용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다. 비료를 너무 일찍 주면 벼알 수는 증가하지만 쭉정이 발생이 늘고, 키가 지나치게 자라 도복(쓰러짐)의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너무 늦게 주면 등숙이 지연되고 청미(덜 익은 쌀)가 증가해 쌀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삭거름 주는 양은 10a(300평)당 맞춤형 비료 또는 NK 복합비료를 포대 무게로 10~15㎏ 내외로 생육 상황에 따라 조절해 주고, 특히 밑거름이 많아 잎 색이 짙은 경우에는 질소 공급을 줄이고, 염화가리만 10a당 2~4㎏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소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쌀의 단백질 함량이 높아져 밥맛이 떨어지고, 찰기가 줄어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다. 이는 곧 전남 쌀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벼 줄기가 무르면서 당 함량이 증가해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마경철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장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생육 상태를 고려한 적정량의 비료 시용과 병해충 사전 관찰 등 농가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상기후 및 등숙기 고온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고품질 쌀 생산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