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3위는 외식, 2위는 생필품, 1위는 바로...

2025-07-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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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 대상 조사 결과 발표

정부가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가운데 국민 3명 중 1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농축수산물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 날인 21일 서울의 한 돈가스 전문점에 쿠폰 사용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 날인 21일 서울의 한 돈가스 전문점에 쿠폰 사용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 뉴스1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어디에 사용할지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조사 결과를 '여름철 주요 과일·과채류 소비행태 및 2025년 구매 의향 조사' 보고서에 담아 최근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응답자 34.0%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로 농축수산물 구매를 꼽았다. '생필품 구매'(30.5%), '외식'(26.2%)이 뒤를 이었다.

소비쿠폰으로 농축수산물을 사겠다는 소비자 중에선 축산물 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46.2%)이 가장 많았고, 농산물은 45.1%로 집계됐다. 외식을 하겠다고 답한 소비자 중에선 한식집을 찾겠다는 비율(50.5%)이 가장 높았고 한우구이 전문점(16.8%), 일식집(12.6%), 양식 집(11.1%) 순으로 많았다.

조사 대상자 중 54.5%는 소비쿠폰을 받으면 국산 과일·과채류 구매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다만 과일·과채류 구매 예상 증가율은 대부분 20% 이하였다.

농경연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농축산물 소비 증가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 농축산물 소비 대책 마련 때 소비쿠폰을 활용한 방안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 날인 21일 서울의 한 약국에 쿠폰 사용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다. /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 날인 21일 서울의 한 약국에 쿠폰 사용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다. /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로 소비활성화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확대를 위해 지급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55만원을 소득별 맞춤형 지원과 단계적 지급 방식으로 제공한다.

지원방식은 1차로 전국민 1인당 15~40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2차로 전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1차 신청 및 지급 기간은 이날부터 9월 12일까지며, 2차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신청은 온라인의 경우 카드사·지역사랑상품권 홈페이지, 앱, 콜센터, ARS를 통해 할 수 있고, 오프라인으로는 제휴은행 영업점과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사용처는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고, 신용·체크·선불카드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기한은 오는 11월 30일까지다.

행정안전부는 소비쿠폰이 1차 지급 시작일인 7월 21일부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국비 8조 1000억 원을 신속 교부했다. 국민이 궁금해 할 내용을 정확하고 빠르게 안내하기 위한 전담 콜센터도 7월 18일부터 가동 중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인 21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 있는 식당 정문에 소비쿠폰 사용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인 21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 있는 식당 정문에 소비쿠폰 사용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뉴스1

행안부가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전체 예산 총 12조 2000억 원 중 일부를 신속 교부한 것은 지자체가 소비쿠폰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조치다. 덕분에 각 지자체는 추가경정예산 성립 전 소비쿠폰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소비쿠폰 관련 문의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담 콜센터(1670-2525)'도 활동을 개시했다. 콜센터는 '정부민원안내콜센터(국민콜110)'와 함께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 방법, 사용처 등 다양한 궁금증에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국민비서'를 통해 소비쿠폰 알림서비스를 신청한 국민에게 지급금액, 신청 기간·방법, 사용 기한, 이의신청에 따른 변경금액 및 대상자 정보 등을 제공 중이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카카오톡·네이버 앱·토스·금융 앱 등 17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국민비서 홈페이지에서 국민비서에 가입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다만 국민비서 가입 후 안내를 받았다고 소비쿠폰이 바로 신청되는 것은 아니다. 소비쿠폰은 안내받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카드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 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반드시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행안부는 오는 31일까지 추첨을 통해 국민비서 알림서비스 신규 가입자 500명에게 음료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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