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팬들 환호할 소식...무려 15년 만에 ‘역대급’ 맞대결 성사

2025-07-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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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화와 SSG의 주말 3연전에서 맞대결 가능성

한화 류현진과 SSG 김광현, 두 베테랑 좌완 투수가 정규 시즌에서 처음 맞붙을 가능성이 생겼다.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공식 경기에서 성사된 적이 없다. 오는 26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 SSG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정규 시즌 첫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SG 김광현 (왼쪽), 한화 류현진 (오른쪽) / 연합뉴스
SSG 김광현 (왼쪽), 한화 류현진 (오른쪽) / 연합뉴스

김광현과 류현진은 지난 20일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수원에서 KT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김광현은 인천에서 두산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등판 일정이 일치하는 만큼, 양 팀이 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이번 주말 정규 시즌 첫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2006년과 2007년 나란히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함께한 세대다.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 등 국가대표로 굵직한 무대를 함께 밟았고 이후 메이저리그까지 나란히 진출하며 대표 좌완으로 커왔다. 국내 복귀 이후에도 각각 한화와 SSG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베테랑 투수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오랜 시간 같은 리그에서 활약해 왔지만 공식 맞대결은 한 차례도 없었다. 두 선수가 한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2010년 7월 올스타전과 2011년 3월 대전 시범경기 두 차례에 불과하다.

정규 시즌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뻔했던 적도 있다. 2010년 5월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주말 경기에서 두 선수가 선발 투수로 예고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경기 당일 쏟아진 폭우로 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결국 우천 취소되며 팬들의 기대는 무산됐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한화 김경문 감독과 SSG 이숭용 감독 모두 선발 로테이션을 계획대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류현진과 김광현 역시 정상적으로 등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로선 날씨 외에 뚜렷한 변수는 없다.

류현진은 이번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상대 투수가 누구든지 내가 해야 할 일은 상대 타자를 잡는 것이다. (김광현과) 경기를 하게 된다면 상대 타자들에게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광현이를 신경쓰다 보면 나도 흔들릴 수 있고 서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그것도 하늘이 도와줘야 경기가 되는 거라 그냥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두 선수의 첫 공식 맞대결이 실제로 성사될지 오는 26일 한화와 SSG의 경기에 시선이 쏠린다.

유튜브, KBS 스포츠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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