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정치 탄압은 나 하나로 족해, 이미 최고 권력잔데 내란은 터무니없다”

2025-07-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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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그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서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재판에서 비상계엄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의 형사 법정에서 비상계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미 최고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내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입증하고, 실무장도 하지 않은 최소한의 병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군인과 공직자들에게 씌워진 내란 혐의가 완전히 부당한 것임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최종 판단은 역사에 맡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저의 판단이 옳았는지,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 믿는다"며 "제 한 몸이야 어찌 돼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제가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하나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글의 말미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로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시리라 굳게 믿는다"며 "저는 끝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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