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들 총기로 살해한 남성과 20년 전 이혼한 여성, 과거 인터뷰에서…
2025-07-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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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행복하고 잘 살길 바라” 애틋한 모정에 누리꾼들 먹먹

인천 송도에서 60대 아버지의 총격에 피살된 남성(33)의 어머니가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어머니의 아들을 향한 애틋한 사랑이 담긴 과거 언론 인터뷰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아들 살해범 A(60대) 씨는 20년 전 본인의 과실로 인해 현재 유명 피부관리 B 업체 대표인 아내 김 모 씨와 이혼했다.
500만원의 자본금을 갖고 샵인샵(가게 속 가게) 형태로 피부 관리 사업을 시작해 100억원대 자산을 일군 김 대표는 4년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걸어온 인생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돈이 없어 초등학교만 마쳤다고 고백한 김 대표는 "공장 사장님의 배려로 야간 중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게 됐다"고 돌이켰다.


그는 "아직 대학생이던 남편 등록금과 생활비를 전부 책임지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화장품 가게가 잘됐음에도 초창기 사업 자금 5억원을 모으는 데 무려 15년이나 걸렸다"고 털어놨다. 식구가 자꾸 사고 쳐서 돈을 보내다 보니 그리됐다는 설명이었다.
이 대목에서 누리꾼들은 사고 친 가족의 정체를 남편으로 짐작했다.
인터뷰에는 아들을 향한 깊은 모정도 담겼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내게 '왜 사니?' 물어보면 '내 아들. 난 아들이 행복하고 잘 살길 바라'(라고 답한다)"며 "우리 아들한테 좋은 것만 하고 싶다. 그게 엄마로서 역할이고 제 보람이다"고 소개했다.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A 씨의 생일 잔치를 열어줬다가 아내와 자녀 앞에서 살해당한 남성이 바로 김 대표의 아들이다. A 씨는 쇠구슬이 든 산탄 2발을 파이프 형태의 사제 총기로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