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강선우 설상가상…'민주당 정신적 지주' 권노갑도 “자진 사퇴해야“

2025-07-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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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슈전파사’ 출연해 강 후보자 사태 비판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 뉴스1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 뉴스1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적잖은 당내 영향력을 갖고 있는 권노갑(95)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보좌진 갑질로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권 이사장은 22일 한국일보 시사유튜브 ‘이슈전파사’에 출연해 "강 후보자를 생각해서도 (이미 논란이 커졌기 때문에) 사퇴하고 국회의원을 하는 게 낫다"며 "계속 고집을 부리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민주당 지도부에도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여당 지도부가 문제”라며 “많은 사람 입에 오르고 내리고 있는 일을 대통령한테 바르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지도부에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 92곳이 대통령의 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도 강 후보자 자진 사퇴를 주문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논란에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강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시한 내에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10일 이내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이후 임명이 가능하다.

권 이사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여야 지도부를 만나고, 지역을 다니며 민심을 듣고, 기자회견도 하면서 (국정을) 잘하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데 이런 문제가 쌓이면 결국 민주당이 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 후보자 사태로 불거진 국회의원들의 보좌진 갑질 문제도 비판했다.

권 이사장은 “보좌진도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있다. 많은 국민이 갑질한 사람을 싫어하고 당한 사람의 아픔과 함께하는데 그 많은 사람의 뜻을 거스르면 민주당과 이 대통령에게 마이너스가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례를 덧붙였다. 13대부터 15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권 이사장은 “그분들(보좌진)은 자기를 희생하면서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 가족”이라며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모든 비서진, 참모진과 함께 식사한다”고 소개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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