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폭우가 휩쓴 차만 3700대, 손해액 360억원... 아직 끝나지 않은 공포

2025-07-22 18:19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16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침수 피해

최근 닷새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침수차량이 3700대를 넘겼고, 이에 따른 손해액도 36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하루 만에 추정 손해액이 100억 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피해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8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리 고불교 일대가 지난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폭우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이 물 위에 떠 있다. / 뉴스1
지난 18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리 고불교 일대가 지난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폭우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이 물 위에 떠 있다. / 뉴스1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3794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차량에 대한 추정 손해액은 364억 26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침수 피해 규모는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 발생했던 집중호우와 태풍 '한남노'로 인한 피해액을 크게 웃돈다. 당시 접수된 침수 피해액은 175억 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집중호우 피해액은 421억 원이었다.

손해보험업계는 이번 호우에 따른 피해 신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총손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18명, 실종자 9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15개 시도에서 총 9887세대, 1만 4166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는 공공시설 피해가 총 1999건 발생했으며 도로 침수, 토사 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이 주요 피해 유형으로 보고됐다. 사유시설 피해 역시 2238건에 달했고, 건축물 침수와 농경지 피해가 주를 이뤘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지난 16일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산청에는 793.5㎜의 비가 쏟아졌다. 이어 합천 699.0㎜, 하동 621.5㎜, 광양 617.5㎜, 창녕 600㎜, 함안 584.5㎜, 서산 578.3㎜, 담양 552.5㎜ 순으로 강수량이 많았다. 특히 경기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가평 197.5㎜, 의정부 178.5㎜, 양주 154.5㎜를 기록하면서 폭우가 집중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