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땐 역시 고추장 찌개, 끓일 때 재료 넣는 방법 따로 있습니다
2025-07-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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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입맛 살리는 짜글이 비법
고추장 짜글이는 고기, 채소, 고추장 양념을 자박하게 졸여 만드는 국물 자작한 찌개 반찬이다.
재료는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목살, 감자, 양파, 애호박, 청양고추 등 기본적인 채소가 들어간다. 먼저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볶아 잡내를 날리고, 양파, 감자를 순서대로 넣어 익힌다. 그 위에 고추장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 간장, 물을 넣고 끓이다가, 애호박과 고추는 마지막에 넣어 식감을 살린다.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서 10~15분 정도 자작하게 졸이면 완성된다.

고추장 짜글이는 자극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재료 선택에 따라 건강한 한 끼로 바뀔 수 있다. 먼저 고기는 삼겹살보다 기름기가 적은 앞다리살이나 목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짜글이의 짠맛은 대부분 고추장에서 나오므로, 고추장을 과하게 넣지 않고 간장과 마늘로 간을 조절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감자, 애호박, 양파처럼 수분이 많은 채소를 함께 넣으면 국물 맛이 연해지면서 자연스레 짠맛도 중화된다.
고추장 짜글이는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돼지고기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고추장 속에는 발효된 콩, 고춧가루가 들어 있어 장내 유익균 활동을 도울 수 있으며, 매운맛은 식욕을 자극해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유용하다. 감자와 애호박은 포만감을 주면서도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무리가 없다.

첫째, 고추장은 반드시 볶지 말고 국물이 끓을 때 넣는 것이 좋다. 볶을 경우 타거나 쓴맛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물을 한꺼번에 붓기보다 자박하게 시작해 졸이는 과정에서 맛이 응축되도록 조절한다. 셋째, 청양고추는 맨 마지막에 넣어야 아삭한 식감과 매운 향이 살아난다. 밥에 비벼 먹는 것을 고려해 국물은 너무 많지 않게, 건더기가 충분히 익을 정도로만 졸이는 것이 맛을 좌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