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인데 벌써 1위?…300억 쏟아붓고 터진 초호화 대작 '한국 영화'
2025-07-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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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봉 당일 실시간 예매율 30.3% 압도적 1위 찍은 한국 영화
조회수 1억 뷰 동명의 인기 웹소설 원작인 제작비 300억 대작
올여름 가장 주목받는 한국 영화 한 편이 개봉 당일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오늘(23일) 정식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이 실시간 예매율 30.3%, 예매 관객수 126,130명을 기록하며, 경쟁작들을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이는 2위인 ‘좀비딸’(예매율 17.8%, 예매 관객수 73,992명), 3위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13.0%, 54,034명)을 여유 있게 앞서는 수치다. 아직 정식 상영이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12만 명이 넘는 관객이 표를 끊은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히 스타 캐스팅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총제작비 300억 원대, 판타지 웹소설 기반 세계관, 그리고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독창적 설정 등, 흥행을 위한 요소가 촘촘하게 결합된 결과다.
"소설 속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다"…웹소설 원작의 힘
‘전독시’는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넘긴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0년 넘게 연재된 이 작품은, 단순히 SF와 판타지의 조합을 넘어서 “소설의 유일한 독자가 현실 속 주인공이 되는” 메타 서사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해왔다.
극중 주인공 김독자(안효섭 분)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10년간 한 웹소설의 유일한 독자다.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마지막 회가 연재된 날, 김독자 앞에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펼쳐지는 기이한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는 그동안 동경만 해왔던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과 실제로 마주하게 되며, 이제는 독자가 아닌 직접 이야기를 써 내려갈 ‘또 다른 주인공’의 여정에 나선다.
안효섭X이민호, 완성도 높은 캐릭터 몰입
이번 작품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주연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이다.
김독자 역을 맡은 안효섭은 혼란과 결단 사이의 감정 변화, 그리고 평범함과 비범함을 동시에 품은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민호는 차가운 냉정함과 고요한 폭발력을 갖춘 '유중혁' 캐릭터를 구현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특히 제작 초기부터 원작 팬들 사이에서 가장 캐스팅 기대치가 높았던 배역답게, 예고편 첫 등장부터 미쳤다는 댓글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유상아’ 역의 채수빈, ‘이현성’ 역의 신승호, ‘정희원’ 역의 나나, ‘이지혜’ 역의 지수, ‘이길영’ 역의 권은성 등 조연 라인업 역시 강력하다. 각기 다른 능력과 신념을 가진 캐릭터들이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과 갈등을 반복하며 서사를 밀도 있게 채워나간다.
“팬도, 처음 보는 관객도 만족할 것”...김병우 감독의 자신감
연출은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으로 장르물의 연출력을 증명한 김병우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팬과 일반 관객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 있는 각본을 만들고자 했다”며, “편집 과정에서도 수차례 피드백을 반영해 디테일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작과 상관없이 영화를 즐기기엔 전혀 무리가 없다”고 강조하며, ‘독자에서 주인공으로 전환되는 김독자의 여정’을 모든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CG·액션·세계관 3박자…300억 투자의 이유
‘전독시’는 단순히 서사만 강한 작품이 아니다. 괴물이 득실대는 서울, 붕괴된 도시, 하늘 위에서 벌어지는 전투, 그리고 고속철도 위 추격전 등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며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특히 판타지 액션물의 최대 관건인 CG와 미장센은 300억 원이라는 제작비의 무게감을 실감케 한다.
제작은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을 기록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맡았다.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무대를 얼마나 실감나게 구현하느냐는 이 영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다.
관객 반응은? “이 조합이면 믿고 본다” vs “제발 잘 나왔기를”
정식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 영상과 관련 콘텐츠에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댓글들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유중혁 등장 미쳤네”, “전독시만 기다렸다”, “CG 퀄 진짜 좋다”, “이민호가 유중혁 그 자체”, “지수 분위기 너무 세다”, “이 조합이면 그냥 믿고 본다”, “김독자와 유중혁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걸 보니 소름”, “라인업 미쳤다” 등 캐릭터 구현, 영상미, 배우 조합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내 워너비 웹툰… 제발 잘 나왔기를 기도합니다” 같은 신중한 우려 섞인 반응도 일부 포착된다.
개봉 전부터 이처럼 다양한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첫 주말 실관람 후기가 본격적으로 쏟아지면 흥행 향방이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극장가의 현재 판도는?
23일 기준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는 ‘전독시’(30.3%, 126,130명)이며, 2위는 ‘좀비딸’(17.8%, 73,992명), 3위는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13.0%, 54,034명)이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 ‘F1 더 무비’(53,573명), 2위 ‘킹 오브 킹스’(27,962명), 3위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25,703명) 순이며, ‘노이즈’,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등이 뒤를 이었다.
1위는 시작일 뿐,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전지적 독자 시점’은 개봉 당일 1위를 찍으며 스타트를 완벽하게 끊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팬심의 무게를 일반 관객의 만족으로 확장시킬 수 있느냐, 그리고 CG·스토리·연출의 밸런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지금 극장가에는 쟁쟁한 경쟁작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전독시’는 탄탄한 세계관과 캐릭터,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이 믿고 기다린 그 장면들로, 단순한 1위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이 여정의 결말은 아직 쓰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어갈 주인공은 이제 스크린 속 김독자가 아닌,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관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