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0억 매출 터졌다…한국보다 중국이 더 열광한 ‘이 국민 음식’ 정체

2025-07-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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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 폭발적 인기라는 K-푸드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금액 102억 원

한국인의 대표 간편식이자 ‘국민 음식’으로 불리는 김밥이 이제는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도 놀라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익숙한 한 끼 식사일 뿐이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트렌디한 간편식으로 자리 잡으며 무려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지난 23일 오전 11시 59분 기준, 한국거래소(KRX) 코스피 시장에서 풀무원은 전일보다 22.66%(2830원) 오른 1만5330원에 거래 됐다. 같은 시각, 냉동 김밥을 주로 가공·납품하는 식품업체 우양도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11.34%(370원) 상승한 3585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다름 아닌 풀무원 중국 법인이 중국 현지에서 출시한 냉동 김밥 제품의 폭발적인 흥행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시작됐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2024년 8월 출시된 이후 2025년 7월까지 누적 판매금액이 약 5300만 위안, 한화로 약 10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1 등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010년 중국 내 식품 생산과 유통을 위해 현지 법인 ‘푸메이뚜어 식품’을 설립했다. 이후 중국 전역에 걸쳐 콜드체인 기반의 냉장·냉동 가공식품 시장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냉동 김밥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풀무원이 국내 식품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메인스트림 유통 시장에 냉동 김밥을 본격 수출했다는 점이다. 중국 최대 유통 채널인 샘스클럽(Sam’s Club)을 통해 참치 김밥을 판매 중이며, 연간 약 62만 봉지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샘스클럽에서 판매 중인 풀무원 참치김밥 / 연합뉴스, 풀무원 제공
중국 샘스클럽에서 판매 중인 풀무원 참치김밥 / 연합뉴스, 풀무원 제공

중국 시장에서 냉동 김밥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는 ‘간편함’과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김밥은 롤 형태로 한 손에 쥐고 먹을 수 있어 도시 생활에 적합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호감도 역시 높은 상황이다.

냉동 김밥은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만으로도 간단히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통 기한이 길고, 식사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바쁜 일상에 쫓기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다만, 냉동 김밥의 특성상 주의가 필요한 점도 있다. 식품 전문가들에 따르면 냉동 및 해동 과정에서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등 수용성 비타민이 일부 손실될 수 있으며, 장기 보관을 위한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고혈압이나 염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주의 깊은 섭취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냉동 김밥을 먹을 때 삶은 계란, 두부, 데친 채소 등 신선한 재료를 함께 곁들이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제품 구매 시 나트륨, 당류, 칼로리 표기를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풀무원이 중국에 수출 중인 참치김밥 / 연합뉴스, 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중국에 수출 중인 참치김밥 / 연합뉴스, 풀무원 제공

한편, 김밥은 이제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 아이콘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해외 한식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김밥은 ‘한식’ 하면 떠오르는 음식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40.2%로 김치였고, 이어 비빔밥(23.6%), K-치킨(16.2%), 불고기(13.3%), 고기구이(12.0%), 떡볶이(11.7%)에 이어 김밥이 7.0%로 순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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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김밥은 스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음식으로 해외에서 ‘K-롤(K-roll)’이라는 이름으로도 통하고 있다”며 “냉동 간편식 형태의 김밥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한식 세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풀무원의 중국 냉동 김밥 사례는 단순한 히트 상품을 넘어, 한국 식품기업이 해외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거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밥이라는 익숙한 재료가 글로벌 무대에서 새롭게 조명되며 ‘K-푸드’의 확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왜 김밥은 국민 음식일까? 이유는 충분하다

김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편식으로, 재료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어 개개인의 입맛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바쁜 아침 도시락, 나들이 간식, 야식까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밥, 채소, 단백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영양 면에서도 균형이 뛰어나다. 저렴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음식이라는 점에서 김밥은 ‘국민 음식’이라 불릴 만하다.

김밥, 더 맛있게 먹는 꿀팁은?

-밥에 약간의 참기름과 소금을 섞으면 밥알이 고슬고슬해지고 풍미가 살아난다.

-김은 구운 김을 사용하는 것이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속 재료는 채소·단백질·단무지의 조화를 맞추는 것이 핵심이며, 수분이 많은 재료는 미리 물기를 제거해야 김밥이 눅눅해지지 않는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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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전 김에 참기름 살짝 바르면 향이 더 살아난다.

-잘라먹을 땐 칼을 물에 적시거나 기름칠해 자르면 깔끔한 단면이 유지된다.

김밥 하나에도 정성과 팁이 담기면, 그 맛은 한층 더 특별해진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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