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드론 방제로 청년농업인 지원 박차…농촌 일손난 해소 '한 걸음 더'
2025-07-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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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드론 활용해 비소유 청년도 방제 참여 가능
올해 총 106㏊ 방제…8월 추가 작업 예정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청년농업인 지원 정책에 드론 기술을 접목해 농촌 일손난 해소에 나섰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23일 전동면 노장리에서 청년농업인 영농지원단의 드론 방제 활동 시연을 실시하며 드론 기반 농업의 현장 활용을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응하고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영농지원단을 운영해왔다. 특히 올해 드론 방제사업은 드론을 보유하지 않은 청년농업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업에는 한국중부발전㈜이 지난해 11월 기부한 드론 2대가 투입됐다. 청년농업인은 영농지원단에 가입하면 해당 드론을 활용해 병해충 방제 작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용 부담 없이 영농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드론을 보유하지 않은 청년들에게도 방제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농업인의 안정적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도 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드론 방제 사업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벼 병해충 드론 방제사업은 세종시의 지원과 농협의 시행으로 진행되며, 청년농업인 영농지원단은 지난해 조치원읍과 전동면 일대에서 총 105헥타르(㏊)를 방제했다. 올해는 7월 중 조치원읍, 전동면, 연서면에서 총 106㏊ 규모로 방제를 마친 후, 8월에도 추가 방제를 계획 중이다.
드론 방제는 기존 인력 중심의 방제 방식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하며, 노동 강도도 낮아 농업의 스마트화와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연을 통해 세종시는 기술 중심의 영농 패러다임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청년농업인이 주도하는 농촌 혁신 모델을 현실화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드론을 기반으로 한 청년 영농지원 정책이 전국 지자체에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