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쿠폰 풀리자마자 불티나게 팔린 물건, 알고 보니…
2025-07-23 16:45
add remove print link
7월 22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시작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이 시작된 7월 22일, 편의점에서 고기류를 중심으로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에 따르면 22일 GS25의 국산 소고기 매출은 지난달 같은 요일이었던 6월 24일 대비 178.4% 증가했다. 계육은 134.1%, 국산 돈육은 118.5% 늘었으며, 김치(104.9%), 소스·장류(79.4%), 국산 과일(60.3%) 등의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과일통조림(33.9%), 롤티슈(32.7%), 계란(23.1%) 등 일상 소비품목도 고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같은 기간 도시락(23.1%), 김밥(35.8%), 샌드위치(29.7%) 등 간편식 카테고리가 평균 23.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봉지면(19.5%), 용기면(12.3%)을 포함한 라면류도 평균 13.9% 증가했고, 즉석밥(10.6%), 건강식품(31.7%), 가정간편식(19.6%) 등 가공식품류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기간 얼음 매출이 70%나 늘었고, 파우치 음료(60%), 아이스크림(60%), 즉석식품(40%), 맥주(30%) 등 여름철 수요가 높은 품목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 증가 품목은 전반적으로 식료품과 생필품에 집중됐다. GS리테일은 여행지나 휴가지 상권을 제외하면 주거지 인근 매장에서의 매출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쿠폰 사용처가 거주지 기반으로 제한되어 있어, 실제 사용도 집 근처 편의점에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매출 증가는 소비쿠폰이 제한적으로 지급된 첫날 하루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분석이므로, 실질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추이 관찰이 필요하다. 편의점 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프로모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더 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