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물들과 달리 쓴맛이 거의 없어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7월 나물'

2025-07-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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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돋우고 건강까지 챙기는 나물

참비름은 여름철 밭 가장자리나 들판에서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생김새는 소박하지만 속은 꽉 찼다. 일반적으로 ‘비름나물’로 불리며, 지역에 따라 ‘참비름’ 혹은 ‘푸성귀’라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집 주변 어디서나 쉽게 채취할 수 있는 흔한 나물이었지만, 최근에는 건강 기능이 알려지면서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무더위 속에서도 잘 자라고 독특한 향이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제철 채소다.

◆데쳐서 무치거나 국에 넣어도 부담 없는 맛

참비름은 연한 줄기와 잎을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된장, 마늘, 참기름만으로 간단히 무쳐도 본연의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비름나물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은 아이들이나 치아가 약한 노인도 쉽게 섭취할 수 있어 온 가족 반찬으로 적합하다. 생으로 겉절이처럼 무쳐 먹기도 하고, 된장국이나 된장찌개에 넣어 구수한 맛을 더하는 데도 좋다. 다른 나물과 달리 쓴맛이나 아린 맛이 거의 없어 생식에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유튜브 '충청도외할머니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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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

참비름은 작지만 영양소가 알차다. 비타민 A, C, E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루테인과 베타카로틴은 눈 건강과 피부 보호에 유익한 성분으로, 강한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여름철 식단에 잘 어울린다. 칼륨이 많아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고 혈압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며,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도 이롭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는 채소다.

유튜브 '충청도외할머니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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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약용으로도 활용되던 풀

참비름은 단순한 나물 이상으로, 민간에서는 약초로도 널리 쓰여왔다. 해열, 해독, 소염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볍게 달여서 마시거나 상처 부위에 찧어 바르던 식물이었다. 피부 진정 효과도 있어, 예민한 피부에 찬물로 데친 참비름을 가볍게 올려주는 식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물론 현대 의학적으로는 명확한 치료 효과가 입증되진 않았지만, 전통적인 활용 사례는 여전히 참고할 만하다.

유튜브 '충청도외할머니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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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시에는 데친 후 물기를 꼭 제거해야

참비름은 수분이 많고 연한 채소이기 때문에 수확 후 빠르게 손질해 먹는 것이 좋다. 오래 두면 숨이 죽고 색이 변할 수 있다. 먹기 전에는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후 보관해야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데친 후 지퍼백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2~3일은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으며,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면 장기 저장도 가능하다. 다만 한 번 해동한 것은 재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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