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베트남 제쳤다… 7~9월, 가장 많이 간 의외의 '해외여행지'

2025-07-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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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비행시간 및 다양한 콘텐츠 보유
2위 일본·3위 프랑스·4위 베트남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여름 피서지로 뜻밖의 여행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도쿄 아사쿠사 구 센소지 사원 사진을 찍고 있는 젊은 여성 관광객. / kitzcorner-shutterstock.com
일본 도쿄 아사쿠사 구 센소지 사원 사진을 찍고 있는 젊은 여성 관광객. / kitzcorner-shutterstock.com

트립비토즈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의 해외 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인기 여행지 1위로 일본 도쿄가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데이터 분석은 휴가 성수기 동안 실제 예약 수요를 기반으로 집계됐다.

1위를 차지한 도쿄는 서울에서 비행 시간 약 2시간이 소요되는 단거리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인천, 김포, 부산 등 여러 공항에서 직항으로 떠날 수 있으며 저가 항공사(LCC)를 이용할 경우 항공권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도쿄의 대표 관광 명소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횡단보도가 잇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비롯해 일본 최대 유흥가이자 먹거리 천국이라 불리는 신주쿠 '가부키초', 벚꽃 명소인 '우에노 동물원 및 공원' 등이 있다.

'스크램블 교차로'는 시부야역 하치코 출구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다. 최대 2500명 이상이 한 번에 건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횡단보도로, 신호가 바뀌는 순간 모든 방향에서 보행자들이 동시에 교차로를 건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수천 명의 인파가 동시에 움직이는 장면은 도쿄의 바쁜 일상을 보여준다. 이곳은 영화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 '레지던트 이블 4' 등 세계적인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시부야 교차로. / 픽사베이
시부야 교차로. / 픽사베이

신주쿠 '가부키초'에 방문하면 라멘, 야키니쿠 등 다양한 일본 전통식을 맛볼 수 있다. 진한 돈코츠 국물과 얇은 면발이 조화를 이루는 이치란 라멘과 츠케멘(찍어 먹는 라멘), 일본식 고기구이인 야키니쿠 뿐만 아니라 타코야키, 야키소바 등 노점이나 작은 간이점에서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도 풍부하다.

마지막으로 벚꽃 명소로 불리는 '우에노 동물원'은 1882년에 개장한 일본 최초의 동물원이다. 도쿄 타이토구 우에노 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동물원은 모노레일을 통해 동서 구역으로 나뉘며, 서쪽 지역에선 판다와 코끼리 등을 만날 수 있고 동쪽 지역에선 조류·파충류·열대동물을 위주로 만날 수 있다.

동물원을 품고 있는 우에노 온시 공원에선 공원 중심 도로에 줄지어 있는 약 800그루의 벚나무를 만날 수 있다.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 중 하나로, 연못에서 보트 체험을 하거나 주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글지도, 우에노 공원

도쿄에 이어 2위도 일본 삿포로가 차지했다. 홋카이도의 청량한 기후와 풍부한 자연, 미식 여행지로서의 이미지가 결합하면서 여름철 피서지로 부상했다. 가족 단위와 중장년층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3위는 프랑스 파리로, 에펠탑·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 등 세계적 명소들이 낭만적인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4위는 베트남 다낭이 차지했다. 미케비치와 바나힐, 호이안 등 다양한 관광 요소와 함께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리조트들이 젊은 층과 커플 여행객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

5위는 치안과 위생,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싱가포르가 이름을 올렸다. 마리나베이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센토사 등 랜드마크 중심의 여행이 강세를 보였다. 짧은 일정에도 알찬 여행이 가능해 초보 여행객에게도 높은 선택을 받았다.

싱가포르. / 픽사베이
싱가포르. / 픽사베이

곽노흥 트립비토즈 본부장은 "올해 여름은 짧은 비행시간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도시형 여행지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휴양지가 고르게 사랑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부터 홍콩 등지에서는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이달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만화에는 동일본대지진의 3배에 달하는 거대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문이 확산되면서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은 전년 대비 11.2% 감소했지만, 한국 관광객에겐 꾸준히 여름철 휴가지로 인기가 높다.

프랑스 파리. / 픽사베이
프랑스 파리. / 픽사베이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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