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례 마약 투약' 돈스파이크, 출소 4개월 만에 방송 복귀해 입장 전했다

2025-07-24 15:24

add remove print link

삶을 초토화시킨 마약의 위험성

마약 투약 혐의로 복역했던 작곡가 겸 방송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출소 후 근황과 함께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직접 알렸다.

돈스파이크의 모습. / 뉴스1
돈스파이크의 모습. / 뉴스1

돈스파이크는 지난 2022년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9차례에 걸쳐 약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공동 투약 5회를 포함해 총 14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타인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건넨 횟수도 7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지만 2심에서는 원심을 파기하고 실형인 징역 2년을 선고하며 3900여만 원의 추징과 80시간의 약물중독 및 재활치료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대법원에서도 이 판결이 확정됐다.

24일 공개된 JTBC 유튜브 채널 정치·시사 토크쇼 ‘장르만 여의도’에는 마약 예방 활동을 벌이는 ‘은구’ 단체의 대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돈스파이크가 동반 출연했다.

“처음엔 호기심이었다…컨트롤 가능한 줄 알았다”

돈스파이크는 "2월 말에 출소했다"고 밝히며 마약에 손을 대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주변인의 권유와 호기심으로 시작하게 됐다"라며 "마약에 중독되시는 분들의 경로는 다양한데 처음에는 '나는 내가 제어할 수 있을 거고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면 선을 넘어가고 컨트롤할 수 없고 생활이 망가진다"고 말했다.

정영진이 "어디까지 망가졌나"라고 묻자 그는 "저는 그때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제가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제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출소 후 근황… “치유 모임 참석 중”

지난 2월 출소해 교도소에서 나온 지 4개월 정도 된 그는 가족과 함께 지내며 중독 재활 치료 모임에 나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오늘도 모임에 다녀올 예정이라며 회복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 알렸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사건에 대한 후회도 드러냈다. "어떻게 보면 제가 40대 후반의 나이인데 다 리셋이 된 느낌이다, 평생 해왔던 것들, 이뤄왔던 것들이 다 사라진 상태다"라며 "이번 사건에서 얻은 게 있다면 걸려서 살았구나 생각을 한다"라며 뼈아픈 심경을 덧붙였다.

이어 "만약에 제가 검거되지 않고 그 상태로 숨어서 약물을 사용했더라면 지금 아마도 죽었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가족 생각도 많이 든다. 아직 나를 보는 게 불편한 분들이 있을텐데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JTBC 유튜브 채널 정치·시사 토크쇼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돈스파이크의 모습. /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JTBC 유튜브 채널 정치·시사 토크쇼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돈스파이크의 모습. /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정영진은 "절대 두 사람이 정치 복귀나 연예계 복귀를 위해 출연한 것이 아니다"라며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스파이크는 1996년경 그룹 '포지션' 객원 멤버로 음악계에 데뷔해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나얼, 김범수, 브라운 아이드 소울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 작업을 담당해 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이뿐만 아니라 요리, 음악 관련 등 다양한 예능 버라이어티에도 출연해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라디오스타', '슈가맨', '복면가왕', '동물농장' 등 다양한 예능에 고정 또는 게스트로 출연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