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공개…300억 쏟아부은 넷플릭스 19금 드라마, 벌써 반응 터졌다
2025-07-25 11:18
add remove print link
25일 10부작 전편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19금 대작 시리즈 '트리거'가 25일 오후 4시 전격 공개된다. 제작비만 약 300억 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리거'는 총기 소지가 금지된 우리나라에서 정체불명의 불법 총기가 일반인들에게 배송되면서 벌어지는 혼란을 다룬 액션 재난 스릴러다. 영화 '미드나이트'의 권오승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김재훈 감독이 공동연출로 참여했다.
"한국 사회에 총 주어진다면?" 질문에서 출발한 '트리거'...김남길·김영광 첫 호흡
작품의 중심에는 김남길과 김영광이 있다. 여기에 박훈, 길해연, 김원해, 우지현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합류해 탄탄한 캐스팅을 완성했다.
김남길은 과거 군 저격수 출신인 경찰관 이도를 연기한다. 총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이도는 미스터리한 인물 문백(김영광)과 만나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 김영광과 첫 호흡을 맞춘 김남길은 "문백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잘 그려줬다. 저도 덕분에 이도의 감정선을 선명하게 그릴 수 있었다"고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김영광 역시 "김남길은 이도를 자신만의 힘으로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에 반응해 캐릭터의 태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답했다.

권오승 감독은 작품 기획 배경에 대해 "갈등과 대립이 심해지는 한국 사회에서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총을 무료로 나눠준다면 한국 사회는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해졌다"고 밝혔다.
김재훈 감독은 "'트리거'는 증오와 갈등이 팽배한 사회에서 저마다의 사연으로 총을 들게 된 사람들과 그들의 손에 총을 쥐여주려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의 손에서 총을 내려놓게 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출연진들은 작품 선택 이유를 다양하게 전했다. 김남길은 "총기라는 손재를 단순히 겉핥기식으로 소비하지 않았다. 총이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를 탐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캐릭터가 신선했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라 꼭 하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박훈은 "총이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무언가가 불특정 다수에게 주어진다는 설정이 상징적으로 다가왔다"고 대답했다.
길해연은 "에피소드마다 인물들의 절실함에 소름이 끼쳤다"며 작품의 몰입도를 강조했다.
'트리거' 25일 오후 4시 10부작 전편 공개...시청자 반응·관전 포인트는?
넷플릭스는 공개에 앞서 언론 시사회를 통해 전체 10부작 중 1~4회를 먼저 선보였다. 시사회 직후 "연속으로 보고 싶은 중독성이 있다"며 "다음 회차가 궁금해지는 힘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또 선공개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둘 다 진짜 잘생겼네...",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 "올 여름 휴가는 트리거다", "뜨자마자 정주행 갑니다", "간만에 볼만한 드라마 나왔네", "설정 신선해서 기대된다" 등 기대 섞인 반응을 보였다.

권오승 감독은 "상황을 설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현실적인 공감대였다"며 "총을 잡는 인물들이 평범한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에피소드마다 총을 드는 인물이 바뀐다. 그들이 왜 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트리거가 무엇인지를 따라가는 과정이 관전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첫 공개 앞두고 발생한 인천 아파트 총기 사고..."범죄 미화와 상관 없어...작품 메시지 명확"
'트리거'는 첫 공개를 앞두고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뜻밖의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예정됐던 팬 이벤트 생중계가 취소되기도 했다.
권오승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감이다"며 "'트리거'와 연계성은 다른 문제인것 같다. '트리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총을 잡게 된 사연과 결과를 보면 어제 그 일과 다른 접근과 다른 방식으로 결말이 난다. 사건과 작품은 명확하게 구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리거'가 말하고 싶은 건, 우리 주변 사람을 이해하고, 우리가 저런 선택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라며 "범죄는 미화할 수 없다. 그건 '트리거' 일부분이고, 마지막 이도가 어떤 목소리를 낸다. 그것까지 보면 범죄 미화와 전혀 상관 없다. 작품이 가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트리거'는 화려한 액션과 함께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재훈 감독은 "총기 액션이 캐릭터의 감정적인 부분과 연결되도록 특별히 신경 썼다"며 "물리적인 액션의 강조보다는 총을 쏘는 인물들의 감정이 더 잘 표현되도록 집중했다"고 전했다.
김영광은 "작품 속에서 총은 바이러스처럼 퍼진다"며 "트리거를 당길지 말지는 오직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 지점이 바로 '트리거'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트리거'는 "우리가 그들 입장에 있었다면 '트리거(방아쇠)'를 당길까?"라는 무거운 질문을 시청자에게 던진다. 과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