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제일 잘하는 '이 장르'…벌써 반응 터진 '한국 드라마', 오늘 드디어 첫방
2025-07-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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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포츠 성장물 계보 이을까?!
SBS가 다시 한 번 '스포츠 성장 드라마' 장르를 들고 돌아왔다.

25일 첫 방송되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는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럭비'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예측불허 괴짜 감독과 만년 꼴찌 고등학교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뜨겁게 그려낸다.
SBS는 이미 '스토브리그'와 '라켓소년단'을 통해 스포츠 드라마의 성공 공식을 검증한 바 있다. '트라이'는 그 계보를 잇는 세 번째 시도로, SBS 내부에서도 웰메이드 성장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연출은 '모범택시2' 공동 연출을 맡았던 장영석 감독, 극본은 SBS문화재단 극본공모 최우수작 수상자 임진아 작가가 맡았다.
🏉 '스토브리그' 이후 5년…흥행 공식을 다시 꺼내든 SBS

SBS 스포츠 드라마 출발점은 2019년 방영된 '스토브리그'였다. 남궁민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야구를 배경으로 하지만, 선수나 감독이 아닌 프런트 중심의 서사로 차별화를 꾀했다. 첫 방송 시청률은 5.5%(전국, 닐슨코리아 기준)였으나, 단 4회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고, 최종회에서는 19.1%까지 기록하며 대히트를 쳤다. 2020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수상도 거머쥐었다.
이후 2021년에는 생활 스포츠인 배드민턴을 다룬 '라켓소년단'이 방송됐다. 땅끝마을 소년들의 소년체전 도전기를 담은 이 작품은 청정 힐링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했다. 극 중 캐릭터의 현실성과 공감대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 '트라이', 한국 드라마 최초 럭비 전면 소재…청춘의 도전과 팀워크

'트라이'는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럭비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럭비는 공을 옆이나 뒤로만 패스할 수 있고, 신체 접촉이 강하며 전략적 팀플레이가 필수인 구기 종목이다. 'One for all, All for one'이라는 정신처럼, 이 드라마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성장과 도전을 그린다.
극 중 윤계상이 맡은 주가람은 럭비계 '아이돌'로 전성기를 누리다 도핑 이슈로 은퇴한 후, 3년 만에 모교 한양체고 럭비부 감독으로 복귀한 인물이다. 코믹하면서도 예측불허인 성격의 주가람은 매 회 반전과 활기를 유발할 예정이다.
주장을 맡은 윤성준 역은 김요한이 연기한다. 이 외에도 김이준, 이수찬, 윤재찬, 황성빈, 우민규, 조한결 등 신예 7명이 럭비부원으로 대거 등장한다. 풋풋한 열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군상이 드라마의 에너지와 활력을 책임진다.
🏉 럭비의 규칙과 특성, 드라마 몰입의 핵심

럭비는 경기 중 공을 전방으로 패스할 수 없고, 반드시 옆이나 뒤로만 패스해야 한다. 득점 방식도 다양하다. 인골 구역에 공을 터치하면 5점(트라이), 트라이 후 컨버전 킥 성공 시 2점, 페널티 킥과 드롭 골은 각각 3점씩이다.
경기 도중엔 스크럼, 라인아웃, 럭, 몰 등 고유의 재개 방식과 세트 플레이가 자주 등장하며, 공을 가진 선수만 태클이 가능하다. 이런 룰들은 드라마 속 경기 장면에 긴장감을 더할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 규칙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연출이 관건이다.
🏉 코믹과 감동 사이…윤계상의 변신에 쏠린 시선

윤계상의 코믹 연기도 관심 대상이다.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줄 그의 등장은,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잡으면서도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핑 전력'이라는 과거 서사는 갈등의 중심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극 중 한양체고 럭비부는 전국체전 우승은커녕, 단 1승도 힘들었던 만년 꼴찌 팀이다. 주가람 감독의 등장과 함께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는 청춘들의 모습은 전작 '라켓소년단'과 결을 같이 하면서도, 한층 더 거친 세계를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 최근 SBS 드라마 성적표, ‘트라이’에 미치는 영향은?

SBS 금토드라마는 최근 흥망이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나의 완벽한 비서', '보물섬', '귀궁'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지만, 직전작 '우리영화'는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종영했다. '트라이'는 전작의 후광보다는 독자적인 완성도와 캐릭터 매력으로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방영 전부터 'SBS표 스포츠 드라마'라는 이름값에 기대가 모인 가운데 '트라이'가 과연 전작들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는 첫 방송 반응에 따라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은 이날 오후 9시 50분. SBS의 '불패 장르'가 다시 시동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