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도 대통령실 출입한다

2025-07-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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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공유하고 해외순방 동행 가능해져

방송인 김어준 씨. / 뉴스1
방송인 김어준 씨. / 뉴스1

강성 진보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뉴스공장'과 '고발뉴스', '취재편의점' 등 3곳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포함됐다. 모두 유튜브 기반 매체다.

대통령실은 24일 운영 규정을 근거로 이 세 매체를 대통령실 기자단에 등록했다고 기자단에 통보했다. 해당 매체 소속 기자들은 대통령 일정과 메시지를 사전 공지하는 기자단 단체 대화방에도 초대된 상태다.

기자단에 포함되면 용산 대통령실을 출입하고 대통령 해외 순방에도 동행할 수 있다.

추가로 등록된 매체들은 친여 성향 지지자들이 주로 시청하는 유튜브 기반 언론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비교적 호의적인 방송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보도지원비서관실은 "지난 정부에서 자의적으로 배제된 한국인터넷기자협회를 복권하며, 여기에 포함된 매체 중 등록 요건을 충족하고 출입 등록을 신청한 3사를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입기자단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입기자단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중앙정부 기관에 신규 매체가 출입 기자로 등록될 경우 통상 출입 기자단과 사전 협의를 거치는 절차를 따르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실이 기자단에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취재 문호 확대 차원이었다면 신청 공고를 내야 했지만, 그런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이 특정 매체를 선별해 포함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이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달 2일 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고, 대선을 사흘 앞둔 5월 31일엔 ‘취재편의점’에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출입 기자단 등록 기준을 완화하려면 야권 성향 유튜브에도 문턱을 낮추는 것이 형평에 맞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친명(친이재명) 유튜버로 대통령실 출입기자를 잡도리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그러면 보수 시사 유튜버도 출입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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