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에도 여긴 시원하다... 지금 떠나기 딱 좋은 국내 ‘숨은 명소’

2025-07-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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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맑고 바람 시원한 여름의 피서지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한여름에도 바람막이가 필요할 만큼 시원한 곳이 있다. 강원도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이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 뉴스1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 뉴스1

강원도 태백시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9일간 이곳을 찾는 이들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셔틀 운행은 당초 풍력발전기 안전조치 공사로 중단될 예정이었으나 공사 일정이 조정되며 성수기 한시 운행이 가능해졌다. 셔틀버스는 중형버스 2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정상 전망대까지 왕복 운행되며, 마지막 하행은 오후 5시 30분이다. 올해는 이용객 분산을 위해 탑승 장소를 매봉산 슬로우트레일 주차장과 삼수령 휴게소 두 곳으로 확대했다.

성수기를 맞아 정상 부근의 교통 혼잡과 인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일반 차량의 통행은 제한된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해발 1304m에 위치한 고랭지 배추밭 정상에 조성된 대표 관광 명소다. 이름 그대로 바람이 지나는 언덕으로 여름에도 선선한 기온과 넓게 펼쳐진 풍력발전기, 그리고 눈이 탁 트이는 전망이 어우러진다. 해발 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긴팔이나 바람막이 재킷이 필요할 정도로 공기가 시원하다. 흐린 날에도 주변 공기는 맑고 올라선 순간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한 해방감을 안긴다. 기온이 낮아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청량한 기후를 자랑한다.

태백시는 셔틀 운행 외에도 현장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 주차와 승·하차 안내를 지원할 계획이다.

검룡소 / 태백시 제공
검룡소 / 태백시 제공

인근에 위치한 검룡소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검룡소는 금대봉 자락 800m 고지에 자리한 분출수로 ‘민족의 젖줄’로 불리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이다. 사계절 9℃의 차가운 지하수가 하루 2000~3000톤씩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나 폭포를 이루고, 바위 틈을 따라 굽이쳐 흐른다.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신비로운 이 소는 남한강 상류 골지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주변엔 고목나무샘, 제당굼샘 등 여러 물줄기가 모여들며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 구조가 지금까지도 생생히 보존돼 있다.

검룡소의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길은 여름 백패킹 코스로도 인기다. 태백시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통리 탄탄파크 일원에서 ‘2025 태백 in 발원지 백패킹 페스티벌’을 열고 검룡소부터 대덕산과 금대봉까지 이어지는 자연 속 트레킹과 캠핑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행사는 태백의 여름 대표 축제인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와 연계되어 진행되며 다음 달 2~3일에는 황지연못과 연화산, 탄탄파크를 잇는 또 다른 백패킹 코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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