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20~50대 남녀 5000명이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뽑은 '초특급 블록버스터'

2025-07-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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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의 새로운 지평, 슈퍼맨의 귀환

실제 박스오피스 흥행 여부와는 달리 설문조사 상으로는 한국 영화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영화 1위는 단연 '슈퍼맨'이었다.

'슈퍼맨' 예고편 중 주요장면. / 유튜브 'Warner Bros. Korea'
'슈퍼맨' 예고편 중 주요장면. / 유튜브 'Warner Bros. Korea'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앱테크 플랫폼 헤이폴을 통해 23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20~50대 남녀 5000명은 '다음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에 대한 물음에 9.4% 응답률로 '슈퍼맨'을 선택했다. 이로써 '슈퍼맨'은 같은 질문의 설문조사에서 3주 연속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슈퍼맨'은 고향 행성 크립톤이 멸망한 후 지구로 온 외계인 소년 클라크 켄트가 지구 사회에 적응해가며 슈퍼맨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단순한 히어로물에서 벗어나 인간과 초인의 경계, 내면의 갈등과 책임을 짚으며 세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는 좌석 점유율 7위를 기록 중임에도, 관객들 기대감은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50대 관객층에서의 지지율이 높은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3주 연속 1위를 지켜낸 '슈퍼맨'은 단순한 향수나 IP의 힘을 넘어, 여전히 유효한 시대적 메시지를 품은 초특급 블록버스터로 입지를 다시 증명하고 있다.

영화 ‘슈퍼맨’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슈퍼맨’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슈퍼맨’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슈퍼맨’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위와 3위는 혼전을 벌였다.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과 '좀비딸'은 나란히 9.1% 응답률을 얻었지만, 소수점 아래 수치에서 '쥬라기 월드'가 앞섰다.

2위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은 금지된 원시 섬에 투입된 특수요원 조라 베넷(스칼렛 요핸슨)이 고립된 가족과 함께 괴수급 공룡들과 생존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블록버스터급 시각효과와 여성 캐릭터 중심 액션의 조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좌석 점유율 6위다.

3위를 차지한 '좀비딸'은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라 있는 화제작이다. 조정석과 최유리가 부녀로 등장해 마지막 좀비가 된 딸을 훈육하며 펼치는 유쾌하고도 따뜻한 생존기를 담는다. 좀비물에 가족 코미디를 접목한 독특한 설정으로 기존 좀비 장르와는 차별화를 꾀했다.

4위는 8.6%를 기록한 ‘전지적 독자 시점’이었다. 안효섭과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인기 웹소설·웹툰 원작으로, 현실이 소설처럼 바뀐 세계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직장인이 소설 속 주인공과 손잡고 인류 멸망을 막는 설정이다. 좌석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이 영화는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미스터리와 액션, 세계관 기반의 스토리 전개가 넓은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다.

5위부터 10위권 내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포진했다.

5위 'F1 더 무비'(6.8%)

6위 '킹 오브 킹스'(6.6%)

7위 '명탐정 코난 : 척안의 잔상'(6.4%)

8위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6.2%)

9위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그림이야기'(5.4%)

이처럼 SF, 애니메이션, 스포츠 다큐까지 각기 다른 장르들이 관객 선택을 받으며 극장가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장르 다변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름 극장가의 승부처에서 누가 진짜 흥행 강자가 될지 궁금증이 모인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1.39%p(95% 신뢰수준)로 시행됐으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제외한 전 연령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튜브, 기묘한 케이지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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