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성지로 떠오른다… 야간 조명까지 갖춘 해변 '산책 코스'

2025-07-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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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일원

경북 울진군이 맨발걷기(어싱)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 뉴스1
경북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 뉴스1

깨끗한 바다와 트레킹 코스를 고루 갖춘 울진은 천혜의 어싱 명소로 손꼽힌다. 해안선이 긴 만큼 해안의 느낌도 다양해 장소에 따라 발에 닿는 감촉이 다르다. 걷기 코스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일원이다.

월송정은 평해읍 송림 해안가에 자리한 고려시대 정자로,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명승지이다. 수많은 송림 사이에 우뚝 서 있어 오른편으로는 백사장, 왼편으로는 동해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월송정 인근에는 구산해수욕장, 등기산 스카이워크, 망양정 등 울진의 대표 관광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울진군은 천연 흙길로 조성된 '명품 맨발걷기' 체험 코스에 세족장, 휴게 공간, 운동 기구, 야간 조명, CCTV까지 갖춰 낮과 밤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맨발 체험이 가능하다. 또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든 노을과 소나무 숲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휴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군은 단순한 '해안 걷기'에 머물지 않고 '관광+건강' 콘텐츠로 맨발걷기를 발전시키기 위해 후포해수욕장과 후포 4~6리를 잇는 걷기 코스를 선보인다. 이 구간은 신발장, 세족장, 종합안내판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코스는 길지 않지만 짜임새 있게 구성됐으며 왕복 1.2km의 후포해변, 1.4km의 마을 연결 구간은 해가 질 무렵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걷기 코스에 포함된 후포해수욕장은 동해안 울진의 숨은 매력을 담은 250m 길이의 고즈넉한 해변이다. 후포항과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해변 뒤편 언덕에선 후포 등대도 만날 수 있다. 또 등대 주변엔 어린이 놀이터와 휴식 공간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Eduard Goricev-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Eduard Goricev-shutterstock.com

이처럼 최근 맨발걷기는 웰니스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맨발걷기는 스트레스 완화, 혈액순환 개선,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수분과 염분이 풍부한 해변을 걸으면 활성산소 중화는 물론 유익균이 체내에 전달된다.

경북 영덕군도 걷기 좋은 ‘황금사철 거리’와 ‘맨발 황톳길’을 선보였다. 이 길은 자연친화형 산책로와 황톳길이 어우러져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합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황금사철 거리'는 영덕읍을 가로지르는 오십천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로, 황금빛을 띠는 사철나무 약 1km 구간이 사계절 내내 푸른 생명력을 자랑한다. 또 지난 6월 새롭게 선보인 ‘맨발 황톳길’은 약 500m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발바닥의 지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황토와 자연 소재를 활용했다.

구글지도, 월송정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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