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죽음의 조 피할 수 있다'…2026 월드컵 사상 최초 '반가운 소식' 전해져

2025-07-26 18:52

add remove print link

역사상 처음으로 2그룹 배정 확률 높아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추첨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2그룹(2포트)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조 추첨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단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단 / 뉴스1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은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026 FIFA 월드컵 조추첨에 앞서 시드 배정을 예측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조 추첨은 12월에 진행된다.

이번 월드컵에선 총 48개국이 본선에 진출하고, 각 조는 4개 팀씩 12개조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개최국 3개국과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1그룹, 10~21위가 2그룹, 22~33위가 3그룹, 34~45위가 4그룹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진출하는 6개국은 조 추첨 시점에도 최종 결정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4그룹에 속하게 된다. 이 경우 FIFA 랭킹이 한국보다 높은 국가가 4그룹으로 내려가는 변수도 발생한다.

2026 월드컵은 각 조 1~2위 24개국과, 각 조 3위 중 성적 상위 8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로써 총 32개국이 본선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한국 입장에서 3그룹이나 4그룹이 아닌 2그룹에 속하게 될 경우, 조별리그 상대가 비교적 수월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조편성 운이 따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은 7월 기준 23위다. CONCACAF의 예측대로라면 랭킹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2그룹 진입이 가능하다. FIFA 랭킹 24위 호주가 맹추격 중이지만, 두 팀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8.51점으로 적은 편이다. 향후 A매치 결과에 따라 순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현재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국가는 개최국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포함해 총 13개국이다.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한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우즈베키스탄, 요르단과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 남미의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가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시아 최종 예선을 6승 4무로 무패 통과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홍명보 감독 / ㅠ스1
홍명보 감독 / ㅠ스1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국가 중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국가들도 있다. FIFA 랭킹 11위 이탈리아는 유럽예선 I조에서 노르웨이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3점(1승 1패)으로 조 3위에 머물고 있다. FIFA 랭킹 14위 콜롬비아는 남미예선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달린 7위 베네수엘라의 추격을 받고 있다.

만약 이탈리아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른다면 조 추첨에서 4그룹에 배정될 수 있다. 이 경우 스페인, 한국, 파라과이, 이탈리아 같은 ‘죽음의 조’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2그룹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은 한국에게 꽤 긍정적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 한국, 카메룬, 유럽 플레이오프 국가로 조가 구성된다면 한국이 조 1위를 노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아시아 국가는 서로 같은 조에 속하지 않는다. 한국은 유럽 국가 한두 팀과 조를 이루게 된다. 이번 월드컵 조추첨에서 FIFA 랭킹을 잘 관리해 2그룹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운이 따르는 구도라면, 이번 대회는 예년보다 훨씬 유리한 조편성이 가능하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