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팀 지갑서 2천만 개 쏟아졌다… 0.62달러 간다 vs 폭락 온다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Pi Coin)이 주요 지지선인 0.42달러 부근에서 버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 2000만 개의 토큰이 팀 지갑에서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되며 가격 향방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9시 30분 기준 파이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11% 상승한 0.4408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토큰 이동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이번에 움직인 2000만 개의 파이코인은 파이 재단(Pi Foundation)과 연관된 지갑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팀 지갑의 대량 토큰 이동은 매도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을 야기한다. 실제로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소로 유입된 파이코인은 약 460만 개로, 유출된 270만 개를 상회한다. 이는 매도 압력이 매수세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기술적 분석 지표는 아직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이코인은 0.42달러 지지선을 이달 중순과 지난 25일 두 차례에 걸쳐 방어했고, 이로 인해 ‘더블 바텀’(double bottom) 패턴이 형성됐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반등 신호로 해석되며 해당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최대 0.628달러까지 상승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0.52달러의 넥라인 저항선을 돌파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구간을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6월 마지막 주 이후 처음으로 0.628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이 경우 파이코인은 20% 이상 상승하게 된다.

기술적 지표인 윌리엄스 퍼센트 레인지(Williams %R)는 현재 -54% 수준으로, 이는 과매수나 과매도 상태가 아님을 나타낸다. 즉, 현재 시장은 방향성 없이 관망 국면에 들어갔으며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결정적인 선택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상황은 매수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몇 차례 0.42달러 부근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17일 파이코인이 0.43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현재의 낙관적인 전망은 0.42달러 지지선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성립된다. 만약 이 지지선이 붕괴되면 파이코인은 사상 최저가를 갱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