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도전하던 안세영…26일 밤 '날벼락' 같은 소식 전해졌다
2025-07-2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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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안세영 돌연 기권패

대기록에 도전하던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과 관련해 26일 밤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한 팬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슈퍼 1000 슬램' 대기록 도전에 나섰던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돌연 기권패 했다. 안세영은 부상 방지를 위해 '슈퍼 1000 슬램' 도전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날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의 한웨(세계 랭킹 3위)와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전(준결승) 2게임 도중 기권했다.
안세영은 이날 4강전 1게임에서 19-18로 앞서다가 내리 3실점해 게임을 내줬다. 이후 치러진 2게임 6-6에서 내리 5실점한 뒤 끝내 경기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중국의 한웨를 상대로 2패(8승)째를 당했다.
뉴스1도 이날 경기 상황과 관련해 "안세영은 이날 1세트를 접전 끝에 19-21로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몸놀림이 썩 좋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6-11까지 끌려가던 안세영은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권했다. 무리하면 부상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이고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를 지속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세영은 무리해서 경기를 치르는 대신 휴식을 취하면서 무릎을 관리하고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26일 뉴시스에 "안세영은 피로 누적 상태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더 큰 부상에 대한 염려가 있는 상태"라며 "다음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무리하지 않으려고 기권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역사상 최초로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했다. 그야말로 대기록 도전이었다.
안세영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 3월 전영오픈, 5월 인도네시아오픈 등 최상위 레벨인 '슈퍼 1000' 3개 대회를 석권했다. 이번 7월 중국오픈은 올 시즌의 마지막 '슈퍼 1000' 대회였다.
앞서 열린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와 인도오픈, 일본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한 안세영은 '슈퍼 1000 슬램' 대기록 달성과 함께 올해 7번째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무릎 보호가 먼저라고 판단해 기권을 결정하고 아쉽게도 잠시 쉬어가게 됐다.
한편 한국의 여자복식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는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 0-2(10-21 12-21)로 패해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