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선회가 한국서 가장 맛있을까... 전문가는 이 물고기 콕 찍었다
2025-07-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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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계 메호대전' 승자는 어떤 물고기?

다금바리와 돗돔이라는 생선이 있다. 회 맛이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물고기다. ‘생선계 리오넬 메시’나 ‘생선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불릴 법한 어종이다. 유명 일식 셰프 김민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일타쿠마'에 최근 올린 영상에서 ‘생선계 메호대전’을 다뤘다.
영상에서 김민성은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구입한 다금바리와 자신이 직접 낚은 돗돔을 회와 스테이크로 요리해 맛을 비교했다.
그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구입한 다금바리에 대해서 "한 2년 전 ‘일타구마’를 시작할 즈음에 다금바리에 대한 영상을 올리고 지금까지 (다금바리를 다루는 영상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라면서 다금바리가 얼마나 귀한 생선인지 밝혔다.
다금바리는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는 고급 어종이다. 다금바리의 가장 큰 특징은 농어와 비슷한 외형이지만 맛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김민성은 "농어목이지만 맛은 농어와 전혀 다르다. 감칠맛이 아주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기름기는 전혀 없지만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다금바리의 특징이라고 그는 말했다.

맛대결 상대인 돗돔은 김민성이 직접 낚시로 잡은 대형 개체였다. 돗돔은 도미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제주도와 남해 일대에서 주로 잡힌다. 용양이 허락해야 잡을 수 있다는 말을 정도로 희귀한 어종이다. 김민성은 자신이 돗돔을 잡았다는 말을 주위에서 믿지 않았다면서 돗돔이 얼마나 희귀한 어종인지 설명했다.
이날 요리에 쓴 돗돔은 김민성이 잡은 걸 숙성한 것이었다. 그는 얼마 전에 자신이 낚은 돗돔을 숙성해 수분을 제거하고 맛을 응축한 상태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회 대결에서는 다금바리가 승부를 가져갔다. 김민성은 다금바리 회를 맛본 뒤 "기름이 너무 맛있다"라며 고소한 맛을 극찬했다.
그는 숙성한 돗돔 회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숙성한 건 저 처음 먹어 보는데 수분이 딱 빠져서 좋다"라는 역시 후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자신의 입엔 다금바리가 더 맞는다고 했다.
스테이크 요리에서 상황이 역전됐다. 김민성은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160도에서 15분간 구운 돗돔 스테이크에 대해 "살이 진짜 탄탄하다. 고기 같다"라면서 단단하면서도 쫄깃한 돗돔의 독특한 식감을 극찬했다.
그는 "뻑뻑하고 딱딱할 줄 알았는데 정말 쫄깃하다. (내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라며 예상을 뛰어넘는 돗돔 스테이크의 맛에 감탄했다.
다금바리 스테이크도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돗돔의 단단한 살결이 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성은 육즙이 풍부하면서도 고기와 같은 식감을 가진 돗돔 스테이크가 다금바리 스테이크를 압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돗돔이 조금만 흔했어도 구이로 많이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결과는 무승부. 회 부문에선 다금바리, 스테이크 부문에선 돗돔이 각각 승리를 가져가며 이 같은 결과로 마무리됐다.
김민성은 두 생선 모두 귀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그는 “둘 다 귀하고 맛있는 생선”이라면서 영상을 찍으려고 호사를 부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