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서 못 사먹겠다”... 한 달도 안 돼 50% 이상 치솟은 식재료
2025-07-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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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오를 듯... 편의점 김치 매출 급증

폭염과 집중호우가 한반도를 휩쓸며 여름철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배추, 상추, 시금치 등 채소와 수박, 참외 같은 과일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5150원이다. 이는 지난달 가격인 3621원보다 42.23%나 오른 액수다.
25일에는 5436원으로 이달 초(3320원) 대비 64% 급등했다. 상추는 100g당 1250원으로 29.53%, 시금치는 100g당 2276원으로 153.45%, 열무는 1kg당 3919원으로 53.99% 상승했다. 오이, 대파, 풋고추 등은 2~10% 올랐다. 2개월 전 전 배추는 3100원, 상추는 790원, 시금치는 670원, 열무는 2100원대에 거래됐지만 기후 악화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여름 과일도 예외는 아니다. 수박은 한 통당 2만 8809원으로 지난( 2만 2635원)보다 27.28% 올랐다. 참외는 10개당 1만 8806원으로 이달 초 대비 44% 상승했다. 복숭아는 10개당 2만 629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광주 A 마트에서는 배추 한 포기가 특품 5800원, 할인 상품 4787원에 판매됐고, B 마트는 4990원이었다. 적상추는 A 마트 100g당 1990원, B 마트 1727원, 시금치는 A 마트 100g당 2990원, 열무는 A 마트 한 봉당 5980원, B 마트 4990원에 거래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무서울 정도로 값이 올라서 배추 사먹기가 겁나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2일 이후 편의점 김치 매출이 급증했다.
GS25에선 22~23일 김치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99% 늘었고, CU에선 22~24일 26%, 이마트24에선 14% 증가했다. 과일과 채소도 마찬가지다. GS25의 국산 과일 매출은 62%, CU는 과일 30%, 채소 17%, 세븐일레븐은 과일·야채 30%, 이마트24는 과일 24% 늘었다. 김치와 쌀·잡곡 등 평소 편의점에서 덜 사던 품목도 소비쿠폰 효과로 매출이 급등했다. 이마트24의 양곡류 매출은 136%, 세븐일레븐 80%, CU 70%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폭염과 휴가철이 겹치며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을 점쳤다. 대형마트들은 가격 안정을 위해 자체 할인 행사를 적극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