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있으면 더운 날 뜨거운 국물 없이도 '매콤한 국수' 가능합니다
2025-07-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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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입맛 살리는 건강 다이어트 레시피
애호박으로 만드는 시원한 건강 한 그릇
더운 여름철, 탄수화물이 부담스럽고 기름진 음식이 질릴 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한 그릇 음식으로 ‘애호박국수’가 주목받고 있다.
‘국수’라는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면을 사용하지 않고, 애호박을 길게 채 썰어 면처럼 활용한 채소 국수다. 부담 없이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간단한 조리법에 다양한 응용까지 가능해 다이어트 식단이나 건강한 한 끼로 알맞다. 특히 애호박 고유의 달큰하고 부드러운 맛은 양념장, 육수, 고명과도 잘 어울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칼질만 잘하면, 국수 완성
애호박국수의 핵심은 면처럼 가늘고 길게 써는 것에 있다. 애호박은 너무 굵지 않은 것으로 고르고,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양끝을 자르고 껍질째 채 썰거나 슬라이서, 필러 등을 이용해 길게 밀어낸다. 굵기는 일반 소면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얇으면 익었을 때 물러지고, 너무 두꺼우면 면처럼 부드럽지 않다.
채 썬 애호박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이나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가볍게 데치거나 소금에 5~10분 절인 뒤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제거한다. 이렇게 하면 국물이 싱겁지 않고 애호박 특유의 물컹한 식감을 줄일 수 있다. 준비된 애호박면은 냉국수 육수나 양념장에 버무려 바로 먹는다.
육수는 멸치, 다시마, 양파, 대파 등을 넣고 낸 국물에 간장, 식초, 소금, 약간의 설탕을 넣어 시원하게 간한다. 육수를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차게 먹으면 더 맛있다. 고명으로는 삶은 달걀, 김가루, 깨, 오이채, 무순 등을 올리면 식감과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 먹는 순간 속이 시원해지는 건강 한 그릇
애호박은 수분 함량이 90% 이상으로, 여름철 수분 보충에 제격이다.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풍부해 부종 예방에 좋고, 열량은 낮아 체중 조절 중인 사람에게도 부담이 없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을 돕고 포만감을 준다.
애호박에 들어 있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며,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면역력을 높여 준다. 특히 더운 날씨로 지치고 입맛이 없을 때, 애호박의 달큰한 맛은 자극 없이 편안하게 몸을 보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처럼 애호박국수는 단순한 저칼로리 식단이 아닌, 면역력 증진·소화 기능 개선·수분 보충이라는 건강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음식이다.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식단에도, 위장이 예민한 날에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 맛의 완성은 고명과 육수의 조화
애호박국수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육수와 고명의 조합이 중요하다. 기본 멸치 육수 외에도 닭가슴살 육수나 유부 육수, 채수(채소 육수)를 활용하면 애호박의 담백한 맛이 더 잘 살아난다. 육수를 얼려서 ‘슬러시 스타일’로 먹는 것도 여름철 별미가 된다.
고명도 애호박과 잘 어울리는 식재료를 골라야 한다. 채 썬 달걀지단, 김가루, 다진 마늘, 부순 땅콩, 양파채, 무채 등은 애호박국수의 식감을 다채롭게 만든다. 참기름 한 방울이나 레몬즙 몇 방울을 곁들이면 깔끔하면서도 풍미 있는 국수가 완성된다. 양념 간장을 따로 곁들이거나, 육수를 약간 짜게 만들어 찍먹 스타일로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매콤한 기분이 당길 땐, 비빔 애호박국수로 변신
애호박국수는 양념만 바꾸면 매콤한 비빔국수로도 즐길 수 있다.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식초 1큰술, 설탕 또는 올리고당 1큰술, 간장 약간,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여기에 애호박면을 넣고 조심스럽게 버무리면 입맛을 돋우는 매콤한 애호박 비빔국수가 된다.
매콤한 양념에는 채 썬 오이나 당근, 양파 등을 곁들여 식감을 살리고, 삶은 달걀이나 닭가슴살을 더하면 단백질까지 보완할 수 있다. 매운맛을 조절하려면 고추장 대신 청양고추 다짐이나 고춧기름을 활용해도 좋다. 특히 입맛이 없고 기운이 빠질 때 매콤한 비빔 애호박국수는 속은 가볍고 기분은 화끈하게 살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