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막 하는 신입사원, 일정 잊어버리는 동료…'이 증상'일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 겪을 수 있는 성인 ADHD의 대표적인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단순한 산만함이나 건망증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과 업무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경발달장애다. 특히 직장인에게는 업무 능률 저하나 대인관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래는 직장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성인 ADHD 증상 7가지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다

업무를 어떤 순서로 처리해야 할지 정하지 못해 시작도 전에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급한 일을 미루고 덜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쓰는 경우가 잦다. 마감 시간에 쫓기거나, 여러 업무가 한꺼번에 몰릴 때 쉽게 압도당하는 특징이 있다.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 자주 깜빡한다

회의 시간, 상사의 지시사항, 마감 날짜를 반복해서 잊는다. 스마트폰이나 메모장을 이용해 기록하려 해도, 그조차 놓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기억력 문제’로 지적받고 업무 신뢰도에 손상이 간다.

◆집중이 어렵고 쉽게 산만해진다

업무 중에도 이메일, 메신저, 스마트폰 알림 등에 주의가 쉽게 흐트러진다. 일에 몰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집중해도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회의 시간에도 딴생각을 하다 중요한 내용을 놓치기 쉽다.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한다

상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끼어들거나, 회의 중 불쑥 본인 생각을 말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감정 조절이 어렵고 즉흥적인 판단이나 결정으로 업무 실수가 이어질 수 있다. 동료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정리정돈과 서류 관리에 약하다

책상 위나 컴퓨터 바탕화면이 늘 어지럽고, 파일이나 문서를 체계적으로 분류하지 못한다. 중요한 서류를 잃어버리거나, 자료 제출을 누락하는 일이 반복된다. 정리 습관이 잡히지 않아 업무가 비효율적으로 흘러간다.

◆끝맺음이 어렵고 일 처리가 느리다

업무를 시작은 했지만 끝을 보지 못하고 다른 일로 넘어가는 일이 많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벌이다가 정작 결과물이 없는 상태가 반복된다. 마무리 능력이 떨어져 상사나 팀원들의 뒷수습이 필요할 때가 많다.

◆불안과 우울, 자책이 뒤따른다

지속적인 실수와 실망스러운 성과는 자존감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 본인의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해결이 어려워 무기력해지고, 반복적인 자책과 우울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번아웃에 쉽게 빠지기도 한다.

성인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다. 뇌의 인지 기능과 실행 능력에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 반복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