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보다 더 맛있는데 몰라서 안 사먹는다…요새 감칠맛 예술이라는 생선
2025-07-29 11:02
add remove print link
여름철 제철 고급 어종으로 인기
구이나 생선 회, 초밥으로 즐겨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입맛도 함께 달아난다. 그럴수록 계절이 주는 신선한 재료를 찾게 된다.

여름철 대표 제철 생선 중 하나가 바로 전갱이다. 6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이며, 특히 7~8월에는 전갱이 살에 기름이 오르고 맛이 깊어진다. 이 시기의 전갱이는 지방 함량이 높아져 고소함이 배가되며, 회로 먹어도 좋고 구워 먹으면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이 일품이다.
전갱이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구이용 생선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활용 범위가 훨씬 넓다. 일본에서는 '아지(アジ)'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생선회와 초밥 재료로도 널리 사랑받는다.

특히 ‘시마아지’는 줄무늬가 있는 고급 전갱이 품종으로, 감칠맛이 뛰어나 고급 일식집에서 선호된다. 시마아지는 일반 전갱이보다 살이
탄탄하고 단맛이 강해 숙성 회로 즐기기에 적합하며, 초생강이나 유자폰즈와 곁들이면 지방의 풍미를 한층 더 살릴 수 있다. 여름철 시마아지는 특히 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고급 어종으로 분류된다.
◈ 구워 먹어도, 튀겨도 맛있는 전갱이
전갱이의 장점은 조리법이 단순하면서도 맛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손질이 끝난 전갱이에 굵은 소금을 뿌려 20~30분 정도 둔 뒤 구우면 비린내가 줄고 껍질은 바삭해진다.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중불에서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180도에서 10~12분 정도 조리하면 기름기 적은 담백한 구이가 완성된다.
숯불에 구울 경우 연기와 함께 나는 고소한 풍미는 전갱이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린다. 구운 전갱이에 무즙과 간장, 레몬을 곁들이면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고, 된장국이나 여름철 냉국과 곁들이면 입맛 없던 날에도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튀김 요리로도 잘 어울린다. 일본식 '아지 프라이'는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 전갱이 튀김으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식빵에 샐러드와 함께 끼워 넣으면 훌륭한 생선버거가 되고, 도시락 반찬으로도 인기 있다. 생선살이 부드럽고 뼈가 얇아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 전갱이, 건강에도 좋은 착한 생선

전갱이는 영양 면에서도 뛰어나다. 풍부한 단백질과 함께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지방 함량이 높아 포만감이 오래가며, 여름철 쉽게 지치는 체력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전갱이는 다른 등푸른 생선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손질된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도 많아 소비자 접근성이 높다. 최근에는 시장뿐 아니라 대형 마트,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 잡은 자연산 전갱이를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조리 시간은 짧지만 영양은 가득하고, 맛은 계절을 담은 전갱이. 여름철 식탁 위에 전갱이 한 마리 올려보자. 별다른 양념 없이도 충분히 맛있는 생선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고급스럽게 먹고 싶다면 시마아지 회로, 간편하게 한 끼를 차리고 싶다면 소금구이로. 여름철 가장 신선한 바다의 맛은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