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먹으려면 2만 원 가까이 깨지는데…CU가 '1900원'에 출시한 이것
2025-07-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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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고물가 시대 초저가 보양식 출시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여름 보양식 한 끼 사먹기도 부담스러워진 가운데, 편의점 CU가 1900원짜리 초저가 보양식을 내놨다.

BGF리테일은 중복·말복을 맞아 '초저가 득템 닭백숙' 2종을 출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외식비 부담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보양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다.
실제로 여름 보양식 대표격인 삼계탕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조사 결과 집에서 삼계탕을 직접 만드는 재료비만 1인분당 9000원으로, 작년 대비 12% 상승했다. 음식점에서 삼계탕 한 그릇을 시켜먹으려면 서울 기준 평균 1만 7654원을 내야 한다. 1년 새 4.6%(769원) 오른 가격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득템 닭백숙 닭가슴살'(1900원)과 '득템 닭백숙 통닭다리'(3500원) 두 가지다. 혼자 먹기 적당한 1인분 용량으로 제작해 1인 가구나 소식하는 사람들을 겨냥했다.
상품 특징은 삼계탕 국물을 기본으로 해 인삼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닭고기 맛이다. 전자레인지에 1~2분만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어 조리 과정도 간단하다.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눈에 띈다. 1900원짜리 닭가슴살 제품은 일반 음식점 삼계탕보다 약 89% 저렴하다. 외식 비용 약 9분의 1 가격으로 간편하게 보양식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할인 혜택까지 더해진다. CU Npay 카드로 네이버페이 QR 결제를 하면 최대 40%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닭백숙 닭가슴살은 1140원, 닭백숙 통닭다리는 21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더욱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CU 매장에서 소비쿠폰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편의점 소비쿠폰은 프랜차이즈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데, 전체 CU 점포 중 직영점은 1% 미만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실상 거의 모든 CU에서 소비쿠폰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구매 전 해당 점포가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인지 표시나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삼계탕이 여름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다양한 건강 효능 때문이다. 우선 기력 회복에 탁월하다. 닭고기의 고단백 성분이 근육과 체력을 보강하고, 인삼·대추·마늘 등 보양 재료가 원기 회복과 피로 해소,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면역력 강화 효과도 뛰어나다. 인삼은 사포닌 성분으로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고, 마늘은 항균 효과가 우수하다. 대추와 밤 등도 체내 영양분과 비타민 보충에 기여한다.
소화 촉진과 위장 보호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각 재료가 소화 흡수력을 높여 여름철 위장이 약해졌을 때 적합하고, 닭고기는 지방이 적고 담백해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 효과가 중요하다. 삼계탕 국물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수분과 전해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해준다. 또한 인삼과 기타 재료들이 간 기능 개선, 피로 해소, 혈압 조절,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편의점 보양식 시장은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U 여름철(6~8월) 보양식 매출은 2022년 30.8%, 2023년 28.5%, 2024년 25.1%씩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용량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달 15일 선보인 '훈제오리정식'과 '민물장어정식' 도시락도 전체 간편식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며 여름 간편식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CU는 복날 특수를 겨냥한 프리미엄 보양식 HMR도 함께 출시했다. 통닭다리가 들어간 '닭다리 삼계탕'(5900원)에는 바삭한 누룽지가 별도로 제공되고, '스지도가니탕'(6300원)은 한촌설렁탕 육수에 쫄깃한 스지를 넣어 만들었다. 저가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보양식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가 보양식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배경에는 외식비 부담 증가와 1인 가구 확산이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음식점에서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 부담 없이 적당한 양을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박혜리 BGF리테일 HMR팀 MD는 "복날을 맞아 고물가 시대에도 소비자들이 여름 보양식을 합리적인 가격과 양으로 즐길 수 있도록 득템 닭백숙 시리즈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CU는 득템 시리즈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시즌 특성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