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최동석, 국무회의서 “요새 유명해져 대단히 죄송”

2025-07-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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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 중 발언 자청…이 대통령에게 “규정만으로 불충분” 엇박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29일 자신의 과거 다양한 막말 논란과 관련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발언권을 자청해 이같이 밝혔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전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발언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거친 비판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최 처장은 회의에서 산업재해 예방책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 처장은 이 대통령이 산재 관련 엄중한 예방·단속과 사후 처벌을 강조한 것에 대해 "이런 마이크로한 제재·규정들을 만들어 산재를 예방하고 중대재해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이 필요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진 않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 규정만 가지고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이 대통령의 해법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그건 충분히 이해하겠고요. 결론만, 요지만 말해보시라"며 "그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테니까요"라고 요약된 발언을 주문했다.

그러자 최 처장은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화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행정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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