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억 대작 꺾고 대반전…내일 개봉인데 벌써 '신기록' 터진 한국 영화

2025-07-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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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개봉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 40% 찍은 한국 영화
개봉 하루 앞두고 올해 최고 사전 예매량 달성한 대이변 작품

한국 영화 '좀비딸'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2025년 최고 사전 예매량을 경신하며 극장가에 대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외 블록버스터들이 포진한 여름 성수기 시장에서, 이 가족 코믹 좀비물이 압도적인 사전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영화 '좀비딸'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잇츠뉴 It'sNEW'
영화 '좀비딸'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잇츠뉴 It'sNEW'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월 29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좀비딸'(감독 필감성)은 사전 예매량 273,354장을 기록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기대작 '미키 17'(244,159장)은 물론, 올해 최고 예매량을 기록했던 제작비 5600억이 투입된 대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255,213장)도 넘어서는 수치다. 개봉 하루 전날 이뤄낸 이 기록은 그야말로 '대반전'이라 불릴 만하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좀비딸'은 실시간 예매율 40%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위 'F1: 더 무비'(13.9%)와는 2배 이상의 차이, 3위 '전지적 독자 시점'(10.4%)과는 4배 가까운 격차다. 올여름 대작 경쟁에서 실질적인 우위를 점한 것이다.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사육사 아빠가 극비 훈련에 돌입한다는 설정을 코믹하게 풀어낸 가족 드라마다. 필감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좀비물이라는 장르적 긴장감 속에서도 가족애를 중심에 둔 감동과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특히 주연 조정석은 '엑시트'(942만 관객), '파일럿'(471만 관객)에 이어 세 번째로 여름 성수기 시장을 공략한다.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여름=조정석'이라는 공식을 다시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정석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좀비딸'도 캐릭터 중심의 코미디와 감정 드라마가 조화롭게 구성됐다. 극 중 조정석은 좀비가 된 딸을 죽이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역을 맡아, 특유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좀비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감정적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가족 관객층의 정서에도 깊게 파고들 전망이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좀비딸’의 가장 큰 강점은 장르적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든다는 점이다. 단순한 좀비물에 머무르지 않고, 부녀 간의 사랑과 가족의 유대, 사회적 풍자까지 다양한 요소를 절묘하게 버무려낸 하이브리드형 코미디 드라마다.

이 작품의 원작은 이미 네이버 웹툰을 통해 글로벌 조회 수 5억 뷰를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좀비 특별법’, ‘감염자 등록제’ 등 현실과 맞닿아 있는 디테일한 설정과, 좀비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전개는 단순한 판타지에 그치지 않고 공감형 드라마로 확장된다.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좀비 손녀를 혼내는 할머니, 그리고 모든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는 고양이까지. 이 독특한 3대 가족의 이야기는 때론 기괴하고 때론 따뜻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이색적인 여름 영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여름 극장가는 현재 극심한 폭염 속에서 관객 수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5일부터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을 배포하며 관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26~27일 주말 관객 수는 140만 명으로 전주 대비 약 16% 증가했다. 할인권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 시즌, 폭염 피난처로 극장을 찾는 수요가 맞물리며 '좀비딸'의 흥행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필감성 감독은 "사춘기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원작은 너무나도 슬프고 와닿았다"며 "이를 유쾌하고 페이소스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필 감독은 스릴러 장르 연출 경험이 많은 만큼,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유튜브, 잇츠뉴 It'sNEW

'좀비딸'의 강점 중 하나는 탁월한 캐스팅이다. 좀비로 변한 딸을 연기한 최유리는 물론,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실제로 고양이 캐릭터 '애용이'까지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했을 정도로 디테일한 구성에 공을 들였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할머니를 누가 할까 했는데 이정은 배우님 너무 찰떡이신 듯", "보러 가는 게 무섭다... 이걸 조정석이 연기하면 안 울 자신이 없는데…", "엑시트, 파일럿 그리고 올여름 좀비 딸~ 믿고 보는 조정석 표 여름 히트작", "싱크로율 대박인 듯", "재밌게 봤던 웹툰인데 영화로 나온다니 기대되네요 꼭 봐야겠어요", " 울라고 작정하고 넣은 장면에 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웹툰 실사화는 이렇게 해야죠.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연기력과 싱크로율", "이정은, 조여정 배우 캐스팅이 의외면서도 무릎을 탁 치게 하네요", "캐스팅이 찰떡이라 다행이다", "와 배우분들 싱크로율 미쳤다", "이거 웹툰으로 정주행 다 했는데 그대로만 하면 한국 영화 감성으로 흥행할 듯", "오 이 웹툰이 영화로 나오네", "마지막에 얼마나 눈물을 뽑으려고 명배우들을 캐스팅하셨네" 등 SNS와 커뮤니티에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글이 쏟아졌다.

배우 윤경호(왼쪽부터)과 조여정, 이정은, 최유리, 조정석이 지난 6월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 뉴스1
배우 윤경호(왼쪽부터)과 조여정, 이정은, 최유리, 조정석이 지난 6월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 뉴스1

'좀비딸'은 '전지적 독자 시점', 'F1: 더 무비',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등 할리우드와 국내 대작들 틈바구니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예매량부터 입소문까지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 개봉 후 흥행 레이스에서도 신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7월 29일 오후 3시 24분 기준

1위 '좀비딸'(40.2%)

2위 'F1 더 무비'(13.9%)

3위 '전지적 독자 시점'(10.3%)

4위 '악마가 이사왔다'(5.0%)

5위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5.0%)

6위 '킹 오브 킹스'(4.5%)

7위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3.4%)

8위 '배드 가이즈 2'(3.3%)

9위 '발레리나'(2.8%)

10위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1.3%)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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