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제대로”…하얀 지방 가득한 1만 6900짜리 휴게소 설렁탕 논란

2025-07-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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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길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논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는 이용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 휴게소의 갈비탕이 과도한 지방 함량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된 갈비탕 사진 / 보배드림
논란이 된 갈비탕 사진 / 보배드림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원도 평창휴게소에서 갈비탕을 먹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가격이 1만 6900원인 갈비탕을 주문했고, 음식이 도착한 직후부터 의문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맑은 국물의 갈비탕이 일반적인데, 해당 갈비탕은 계란 지단, 대추, 파, 깨 등이 잔뜩 올라가 있었고, 평소 보지 못한 고명들이 과하게 얹혀 있었다”며 첫인상부터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갈비를 집어 들어 보니, 겉면에 하얀 지방층이 두껍게 자리하고 있었다. A 씨는 “마치 강원도 오징어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니 전부 지방이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고기 조각도 확인해봤지만 근막이 제거되지 않아 식감이 나쁘고 제대로 씹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갈비탕 / 보배드림
논란이 된 갈비탕 / 보배드림

결국 A 씨는 고기들을 일일이 가위로 잘라 지방을 제거했고, 접시 한가득 지방만 따로 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많은 고명들은 조리되지 않은 내용물의 상태를 감추기 위한 장치처럼 느껴졌다”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A 씨는 “가족과 강원도 여행 가는 길에 일부러 비싼 가격의 갈비탕을 주문했는데, 이렇게 실망하게 될 줄 몰랐다”며 “고급 메뉴라고 생각했지만, 기대 이하였다”고 했다. 결국 A 씨는 국물만 조금 마신 채 갈비탕을 거의 남기고 식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글이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고객을 무시하는 수준”, “가격만 비싸고 음식 품질은 형편없다”, “휴게소 음식은 이제 신뢰할 수 없다”, "꽤나 비싼 가격인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불만은 최근에도 이어졌다. 지난 23일에는 단무지, 당근, 소량의 참치만 들어간 6000원짜리 김밥 사진이 공개돼 “차라리 편의점 김밥이 낫다”는 반응이 나왔고, 지난달에는 1만 1000원짜리 돈가스가 실제로는 얇은 튀김 한 조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쥐포 튀김이냐”는 조롱을 받은 바 있다.

휴게소 음식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단지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품질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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