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모기 유충 득시글거리는 물에 미꾸라지 넣자 1시간 뒤 생긴 일

2025-08-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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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뿐만 아니라 유충까지... 장구벌레 천적 맞네

모기 유충(장구벌레)이 득시글거리는 물에 미꾸라지를 넣는 모습. / '구가대표 쩔템' 유튜브
모기 유충(장구벌레)이 득시글거리는 물에 미꾸라지를 넣는 모습. / '구가대표 쩔템' 유튜브

모기 유충이 득시글거리는 물에 미꾸라지들을 넣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한 유튜버가 모기 알과 유충이 대량으로 들어 있는 고인 물에 미꾸라지를 투입하는 실험을 지난해 여름 진행한 적이 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물에 들어간 미꾸라지들은 즉시 적극적으로 모기 알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물속에서 돌에 붙어있는 검은색 모기 알들을 뜯어먹는 모습이 관찰됐다. 미꾸라지가 모기 알을 먹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유튜버는 밝혔다.

모기 유충  /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모기 유충 /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미꾸라지가 먹은 것은 모기 알뿐만이 아니었다. 투입 후 약 한 시간이 지나자 수면에 떠 있던 장구벌레의 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유튜버에 따르면 장구벌레들이 80%가량 감소했다. 물속으로 가라앉았는지 아니면 미꾸라지가 섭취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육안으로 관찰되는 장구벌레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미꾸라지는 모기의 천적으로 유명하다.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한 마리가 하루에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 등 1100여 마리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1㎡에 6, 7마리만 풀어놔도 모기 방제 효과가 뛰어나다는 말이 있다.

미꾸라지는 잉어목 미꾸리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다. 다 크면 20cm 정도까지 자란다. 몸은 원통형이며 길다. 몸 색깔은 서식처나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황갈색 바탕에 등 쪽이 암갈색, 배 쪽이 황백색을 띠고 몸 전체에 가는 점들이 깨알처럼 박혀 있다. 입은 작고 배쪽에 붙어 있으며 입가에 5쌍의 수염이 있다. 비늘은 대부분이 살갓 속에 묻혀 있고 머리에는 비늘이 없다.

모기 유충 박멸을 위해 투입한 미꾸라지. /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모기 유충 박멸을 위해 투입한 미꾸라지. /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바닥이 진흙이나 퇴적물로 된 시냇물, 연못, 논, 수로, 웅덩이 등에 주로 서식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에도 널리 분포하고 있다. 바닥에 붙은 말이나 유기물을 진흙과 함께 먹는다. 몸길이가 8㎝ 정도가 될 때까지는 실지렁이 등 작은 동물도 잡아먹는다. 아가미호흡 이외에 장호흡도 한다. 그래서 생명력이 대단히 강하다. 겨울에는 진흙 속에서 동면한다.

미꾸라지는 송사리와 더불어 생태계에서 장구벌레를 먹음으로써 위생해충인 모기의 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큰 물고기와 자라, 가물치, 물방개, 물자라의 먹이로써 생태계에 기여한다. 미꾸라지는 지표동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꾸라지가 살 수 있는 물은 1~4급수 정도다.

모기의 천적으로는 성충을 잡아먹는 박쥐, 잠자리, 사마귀, 거미가 있고, 유충을 잡아먹는 물방개의 애벌레, 미꾸라지, 물장군의 애벌레, 잠자리의 애벌레, 가물치, 메기, 잉어 등 수중 생물이 있다.

모기는 한번에 100~700개의 알을 개천이나 해안의 움푹 패인 바위틈, 빈 깡통, 항아리 등 물이 고여있는 곳에 낳는다. 알은 3일 만에 부화해 유충이 된다. 유충은 1주일에 네 번의 탈피를 통해 번데기가 된 후 12주 후 성충이 된다.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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