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리틀포레스트 다 찍었다… 이번 주 대구로 떠나야 하는 이유

2025-07-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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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31일까지 열리는 축제

대구 군위에 위치한 사유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만개한 배롱나무꽃을 만날 수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다음 달 1~31일까지 '사유원 별유동천 축제'가 열린다. 팔공산 지맥을 따라 조성된 약 10만 평 규모의 수목원으로 조성된 사유원의 다양한 주제 정원 가운데 ‘별유동천(別有洞天)’은 여름철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정원에는 수령 200년 이상 된 배롱나무들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보통 7월 중순부터 개화하는 배롱나무꽃은 100일간 피어 ‘백일홍(百日紅)’으로도 불리며 나무껍질의 매끄러우며 독특한 무늬를 띠고 있다. 연분홍, 진분홍, 붉은색, 보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의 꽃들이 주름지거나 물결 모양으로 풍성하게 핀다.

줄기 껍질이 은은한 회갈색빛을 띠며 계절이 바뀌면 껍질이 벗겨져 얼룩덜룩한 무늬가 생긴다. 염분 저항력이 강해 도시 수목으로 적합하고, 뿌리 번식력이 좋아 가로수로도 널리 쓰인다.

'별유동천' 축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숲 테라피 도슨트’가 마련된다. 평균 수령 300년 이상된 모과나무 108그루가 자리한 정원 ‘풍설기천년’을 두루 둘러보며, 숲해설사와 함께 걸으면서 사유원 조성에 얽힌 스토리를 듣고 마음의 먼지를 씻어내는 테라피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사유원 '별유동천' 축제. / 사유원 공식 인스타그램
사유원 '별유동천' 축제. / 사유원 공식 인스타그램

다음 달 16일부턴 매주 토요일 오후 ‘프라이빗 선셋 카트 투어’가 운영된다. 더위가 잦아든 오후에 사유원에 입장해 은은한 조명에 빛나는 건축물과 다양한 주제 정원을 관람한다. 또 사유원 정상부에서 즐기는 캐주얼 디너 박스, 선셋 카트 투어도 포함된다. 해당 투어는 하루 15명 만 이용 가능하다.

'별유동천' 스탬프 투어도 있다. 사유원 주요 건축물에 비치된 축제 기념 스탬프를 하나씩 모으는 활동으로,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배롱나무꽃으로 붉게 빛나는 정원이 완성되며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구글지도, 사유원

사유원 인근에는 영화 '리틀포레스트'의 촬영지와 화본역, 화산산성 등이 있어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 시골집으로 돌아와 농사와 요리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주인공의 집이 군위군 우보면에 위치해 있다.

실제 민가를 개조해 촬영된 이곳은 현재 일부 세트가 철거됐지만, 흔적은 남아있다. 주변 논밭과 산길이 영화 속 자연 배경 그대로 유지돼 영화를 본 관광객이라면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대구 군위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대구 군위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리틀포레스트' 스틸.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리틀포레스트' 스틸.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울러 오랜 역사를 간직한 화본역도 있다. 화본역은 1938년 중앙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군위군 내 우보역과 봉림역이 폐역된 이후 군위에서 유일한 유인역으로 운영돼 왔다.

화본역은 KBS 1박2일 ▲MBC 손현주의 간이역 ▲영화 리틀포레스트 ▲드라마 조립식가족 ▲닥터슬럼프 ▲화양연화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대구 화산산성 전망대는 해발 700m 고지에 위치해 탁 트인 시야와 맑은 공기를 자랑한다. 고랭지 채소 재배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이른 아침 운무와 일출이 어우러진 장면은 감탄을 자아낸다.

구글지도, 화산산성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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