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조짐…10연승 이후 '3연패' 굴욕 맛본 한화 무섭게 추격 중인 구단
2025-07-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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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서 8승2패 기록하며 승차 좁혀가는 LG트윈스
부동의 1위였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연패 굴욕을 당한 가운데 LG 트윈스가 2게임 차이로 바짝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9로 완패했다. 지난 26~27일 대전 SSG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패배다.
한화가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따낸 10연승이 끊긴 뒤 최근 6경기에서 1승4패1무로 주춤한 사이, 2위 LG가 전날 잠실 KT전을 8-2로 이기며 1위 한화와 격차를 2경기로 급격히 좁혔다. 지난 22일까지 5.5경기로 벌어졌던 차이가 불과 일주일 만에 2경기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LG는 5승1패로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삼성 타선에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2-9로 완패했다. 다행히 9회 안치홍의 적시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쫓아가면서 무득점 패배는 막을 수 있었다.
이날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2루타를 치며 출루한 삼성은 1사 후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구자욱의 주루사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디아즈는 한화 선발 황준서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33호 홈런을 쐈다. 리그 홈런 1위 디아즈는 이미 30홈런을 달성한 가운데 이 홈런으로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KBO리그 1호이자 역대 94번째다.
삼성은 3회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 4회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6회에는 상대 실책 2개와 구자욱, 디아즈의 연속 2루타를 묶어 3점을 보태 7-0까지 앞서갔다. 이어 7회에는 박승규, 9회에는 김영웅이 솔로 아치를 합작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화는 10연승을 달성한 후인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황준서와 엄상백이 선발과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가 2-13 대패를 당했다. 결국 타선 흐름을 되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안치홍이 나섰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안치홍은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타율 3할9푼3리(28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화가 하락세를 타는 사이 2위 LG 트윈스가 상승 기류에 올라탔다. LG는 전날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한화와 승차를 좁혀나갔다. 이로써 56승 2무 40패를 기록한 LG는 2위를 지켰다.
이제 한화로서는 에이스인 코디 폰세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12승무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한 폰세는 리그 최고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지난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한 그는 어깨 부분의 뭉침 증상을 호소하며 투구를 멈췄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선수 본인이 불편함을 호소해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다. 폰세는 30일 대전 삼성전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 지난달 15일 이후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특히 한화는 다음 달 8일부터 LG와 3연전을 치른다. 부담을 줄이고 경기에 임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승차를 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