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오빠 장모 집에서 최소 수억원짜리 그림 발견

2025-07-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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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출처 수사... 보석 100여 개 박힌 목걸이와 1억 현금다발도 나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에서 세계적인 화가 이우환 화백의 고가 그림이 발견해 압수했다고 SBS가 29일 보도했다. 특검팀은 이 그림이 왜 김 씨 장모 자택에 보관돼 있었는지,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 수사 중이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건희 여사 / 뉴스1

특검이 확보한 그림은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연작 가운데 하나다. 그림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대의 가치가 있다는 작품이다. 특검은 그림과 함께 진품감정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조사 결과 해당 그림과 감정서는 원래 김 씨 자택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의 인척 A씨는 특검 조사에서 김 씨가 집 인테리어 공사를 이유로 그림을 장모 자택으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특검은 고가의 미술품을 일반 가정집에 별도 보관장치 없이 옮긴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은 그림이 김 여사 소유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미술 관련 사업과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연작  중 하나.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연작 중 하나.

특검은 이 그림이 누군가 김 여사 측에 제공한 뇌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해당 그림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SBS에 밝혔다. 특검은 그림의 최초 구매자와 그림이 김 씨 장모 집으로 이동한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특검은 장모 자택에서 김 여사의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를 확보하기 위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 혐의를 적시한 바 있다. 관련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BS에 따르면 특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화백의 그림 외에도 또 다른 고가 장신구와 현금 1억 원을 발견했다. 다이아몬드로 추정되는 보석이 100여 개 박힌 ‘테니스목걸이’와 함께 현금다발을 발견해 구매 시점과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김 씨를 상대로 현금의 출처와 보관 이유에 대한 집중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해당 목걸이는 정품에 부여되는 일련번호가 없어 정밀 감정을 하지 않아도 모조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품은 시가 6000만 원이 넘는다.

목걸이의 진위 여부를 놓고 김 여사 측은 처음에는 ‘빌렸다’는 입장만 밝혔지만, 최근 들어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은 SBS에 “해당 제품은 모조품이 맞고, 김 여사가 직접 구매한 것이므로 뇌물죄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검은 그림과 장신구, 현금 등이 김 씨 장모 자택으로 옮겨진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진우 씨의 또 다른 인척 B씨는 지난해 12월 말 김 씨가 문제의 물건들을 골프가방에 담아 장모 자택으로 옮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이 실패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다. 특검은 이 시기에 물건을 옮긴 행위가 증거 은폐나 인멸 시도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이 향후 수사에 대비해 오빠를 통해 관련 물품을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의 정품이 따로 보관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여사 측은 바꿔치기 의혹을 부인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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