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00마리 와르르…동해안에 대량으로 풀린다는 '이 생명체' 정체
2025-07-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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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말쥐치 50만 마리 첫 생산·방류 추진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해양 환경 변화, 남획 등으로 동해안에서 자원량이 줄어든 어린 말쥐치 50만 마리를 생산해, 25만 마리를 29일부터 8월 1일까지 경북 연안 5개 시·군에 방류한다. 경북 동해안에서 직접 어미를 관리하고 종자를 생산해 방류한 첫 사례다.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남해안에서 생산한 치어를 일부 매입해 동해안에 방류해 오다 이번에 직접 종자를 생산했다.
말쥐치는 한국, 일본과 중국 연안을 포함한 북서태평양 열대와 아열대 해역의 수심 50~100m의 연안에 서식한다. 최대 몸길이는 35cm 정도로 몸통은 옆으로 납작한 긴 타원형이며 주둥이가 길고 입이 작다. 회갈색 바탕에 흑갈색 얼룩무늬가 있고 회청색의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말쥐치는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가가 풍부하고 성인병에도 좋은 식품이다. 특유의 쫄깃한 식감으로 회, 매운탕, 조림 등 다양한 요리로도 활용되지만 무엇보다 '쥐포'의 주재료로 산업적 가치가 높다.
과거에는 말쥐치를 전국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1990년대 이후 자원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경북 동해안에서는 2019년 786톤이 어획됐으나 2024년 240톤까지 줄었다.

연구원은 '동해안 고수온 대응 품종 개발 연구'로 2024년부터 말쥐치 종자 생산 연구에 들어가 지난 4월 성숙한 어미의 산란을 유도하고 수정란을 부화시켜 7월까지 전장 5~8㎝ 급의 건강한 어린 고기 50만 마리를 종자 생산했다.
이 중 절반인 25만 마리는 동해 5개 시·군 연안에 시험적으로 방류하고, 나머지 25만 마리는 도 어업기술원과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적응 가능한 새로운 양식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동해안 중층 가두리와 축제식 양식장에서 시험 양식해 양식 가능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정상원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어린 말쥐치는 방류 후 3년 정도가 되면 전장 20㎝ 정도로 성장해 어업인에게 직접적인 소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변화하는 어업·양식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양식 대상종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 품종을 탐색해 양식 산업화하는 등의 시험·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