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19금…예고편만으로 반응 폭발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2025-07-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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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마부인' 모티브로 한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넷플릭스가 공개한 새 시리즈 '애마'의 예고편과 캐릭터 사진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이 작품은 1980년대 에로영화계를 배경으로 한 파격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넷플릭스는 '애마' 주연 배우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의 모습이 담긴 캐릭터 스틸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1980년대 한국을 뒤흔든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제작 현장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시리즈의 모티브가 된 영화 '애마부인'은 한국 영화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1982년 정인엽 감독이 연출한 1편을 시작으로 1996년까지 무려 13편이 제작된 대표적인 에로영화 시리즈다.
첫 작품은 한국 영화 최초로 심야 상영을 도입한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4개월간 장기 상영되며 3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1980년대 기준으로는 엄청난 흥행 성과였다. 개봉 당일에는 매표소가 부서지고 경찰이 출동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안소영은 '애마부인'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라 원조 섹시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18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오수비, 김부선, 강승미, 진주희 등 여러 배우가 역대 '애마부인' 주인공을 맡으며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갔다.

2025년 드라마 시리즈로 재탄생한 넷플릭스 '애마'의 중심에는 두 여성 캐릭터가 있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톱스타 정희란(이하늬)은 "더 이상의 노출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애마부인' 주연 제의를 거부한다. 정희란의 폭탄 발언으로 연기 경력은 없지만 독특한 개성의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가 새로운 '애마'로 발탁된다.
이하늬는 극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단단한 우아함이 뿜어져 나오는 인물. 그냥 서 있더라도 카리스마가 온전히 뚫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방효린 역시 "'주애'는 굉장히 당차고 또 당당하고, 자기 생각과 신념이 뚜렷하다"라고 캐릭터의 특징을 전했다.
작품에는 신성영화사 대표 구중호(진선규)와 신인 감독 곽인우(조현철)도 등장한다. 진선규는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가득한데 그 방식이 조금 '돈'이라는 것에 치중되어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정의했다. 조현철은 "'곽인우'는 항상 거절당하는 게 일상이고, 너무 소심하고 야망은 커서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넷플릭스 '애마'는 '독전', '유령', '천하장사 마돈나' 등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의 첫 시리즈 작품이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벗기려고만 하는 시대, 시원하게 뒤집는다'는 강렬한 카피와 함께 1980년대 충무로의 모습이 담겨 있다.
티저 예고편만으로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재부터 신선하다", "실감나는 80년대 충무로 풍경", "한국식 블랙코미디와 페미니즘의 조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희란이 노출 위주의 시나리오에 분노하며 보이콧을 선언하는 모습과 주애가 "저를 정희란으로 만들어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희란이 "재밌네"라고 응수하며 두 인물 간의 미묘한 긴장감이 조성된다.
작품은 1980년대 충무로의 화려한 외관과 그 이면의 어두운 현실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시대적 배경을 충실히 재현한 의상과 세트,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시리즈 '애마'는 당시 영화계의 권력 구조와 여성 배우들이 직면했던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특히 노출을 강요하는 시대적 분위기와 이에 맞서는 여성들의 연대를 중심 소재로 다루면서 불합리한 시스템에 대한 통쾌한 비판을 담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총 6부작으로 구성되며, 8월 22일 전편이 한꺼번에 공개된다. 파격적인 소재와 실력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