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첫 인사청문회 출범…공공기관 책임성 새 이정표 세운다
2025-07-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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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회 임시회 열고 인사청문특위 위원 11명 선임
평생교육·정책연구원장 후보자 권영걸 교수, 8월 12일 청문회 예정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의회가 사상 첫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99회 임시회를 열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공공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첫걸음이다.
세종시의회는 7월 30일 본회의를 열고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포함해 3건의 안건을 처리한 후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인사청문회 실시에 필요한 회기 결정과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도 함께 이뤄졌다.
임채성 의장은 개회사에서 “세종시의회가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청문회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공직관을 면밀히 검증하는 중대한 절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정례화되어 시민의 알 권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선임된 인사청문특별위원은 총 11명이다.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김현미 위원장과 김영현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충식, 상병헌, 여미전, 이순열, 홍나영 위원, 산업건설위원회 김현옥, 최원석 위원, 교육안전위원회 유인호, 윤지성 위원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8월 1일 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계획서를 채택하고, 8월 12일 권영걸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인사검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권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을 거쳐 현재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과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풍부한 행정·교육 경력을 기반으로 평생교육과 정책연구 분야에서 전문성을 평가받고 있다.

시의회는 8월 18일까지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작성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세종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원장 임명 여부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청문회는 단순한 절차적 검증을 넘어, 지방의회의 인사검증 기능이 실질화되는 계기로 주목받는다. 지방공기업과 산하기관의 인사 투명성 확보는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며, 세종시의회가 그 첫 단추를 꿰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8월 25일 제100회 임시회를 열어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결과를 청취하고 각종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