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8.7 캄차카반도 강진, 국내 영향은...” 오늘자 '기상청 발표' 눈길

2025-07-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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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거리 있는 데다가 일본이 중간에 있어

30일 오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규모 8.7 지진이 발생한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남동쪽 126㎞ 지점 / 연합뉴스,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갈무리
30일 오전 규모 8.7 지진이 발생한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남동쪽 126㎞ 지점 / 연합뉴스,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밝히면서도, “규모가 워낙 커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캄차카반도와 한반도는 상당한 거리가 있으며, 그 사이에 일본 열도가 위치해 있어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도달할 땐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국내 해안에는 조위 기준 0.3m 미만의 작은 쓰나미만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해안에 쓰나미가 도달하는 시점은 지진 발생 후 5~6시간 정도 후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오전 8시 24분쯤 캄차카반도 동남동쪽 약 126km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무려 8.7에 달한다.

참고로 기상청과 USGS 자료를 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에서 규모 8.0 이상 지진은 총 27번 발생했으며, 연평균 약 1회꼴이다. 그런데 최근 2022년과 2023년에는 단 한 번도 8.0 이상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기에 이번 지진은 더욱 이례적이다.

지진 규모는 단위가 1 올라갈 때마다 위력이 약 32배 커진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 보면, 국내에서 관측된 최대 지진인 2016년 경주의 규모 5.4 지진(리히터 규모 5.8)과 비교할 때, 이번 캄차카 지진은 이론상 무려 8만 9000배나 강력한 셈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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