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없어서 못 산다...최대 30%까지 가격 뛰었다는 '인기 식재료' 정체

2025-07-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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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산지인 일본에서는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중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다는 식재료가 있다.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일부 농가에서는 비상이 걸릴 정도다.

말차 음료를 든 신예은 / 신예은 인스타그램
말차 음료를 든 신예은 / 신예은 인스타그램

이 식재료의 정체는 바로 말차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젊은 세대 위주로 이른바 '말차 코어'의 유행이 확산되면서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난 데에는 특히 세 가지 요인이 결합된 것으로 분석된다.

말차를 마시는 두아 리파 / 두아 리파 인스타그램
말차를 마시는 두아 리파 / 두아 리파 인스타그램

첫째로 SNS를 통한 말차 콘텐츠 확산이다. TikTok(틱톡), X 등에서 말차 제조법이나 말차의 효능을 언급하는 영상이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젊은 세대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인플루언서, 연예인 등도 말차 관련 음료를 마시는 사진을 자주 포스팅하며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둘째로 '웰빙 트렌드'다. 최근 건강미를 뽐내는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가 되면서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말차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건강, 카페인, 풍미 그리고 색감까지 모두 잡은 식재료로 각광 받아 음료,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에 쓰인다.

실제로 말차는 웰니스(Wellness)에 효과적인 음료다. 말차에 함유된 카테킨은 세포 손상을 막아 면역력을 강화하고 테아닌은 스트레스를 낮춰준다. 게다가 말차는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지방 감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혈압과 콜레스트롤 수치에도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말차 주요 생산지인 일본 여행 붐이다. 기존에도 말차는 교토, 시즈오카 등에서 관광 상품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엔저 수혜로 인해 일본 관광객들이 급격히 증가하며 특산품인 말차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 대표 말차 브랜드 잇포도(Ippodo)는 지난 18일 고객 공지를 통해 “지난 1년간 말차에 대한 수요는 모든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공급 제약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밝힌 바 있다.

말차라떼 / vittaya pinpan-Shutterstock.com
말차라떼 / vittaya pinpan-Shutterstock.com

이러한 이유로 말차는 현재 품절 대란을 겪으며 없어서 못 사는 식재료가 됐다. 특히 일본에서는 아예 구매 수량 제한을 두거나 일부 체험 매장에서는 말차 가격이 약 30%까지 인상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정부가 일본산 제품에 15% 수입 관세를 부과하며 배송과 구매 모두 힘들어질 예정이다. 게다가 말차는 오랜 기간 수작업을 거치는 고급 원료인 만큼 앞으로도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말차는 녹차에 쓰이는 차나무의 잎을 3-4주 간 햇빛을 차단하고 차광 재배한 뒤 가루로 만들어 제조하는 차로 유명하며 건강 식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오설록' '잇포도' '차차 말차' 등 인기 말차 브랜드들이 패션, 인테리어 등과 결합한 사업을 속속 내놓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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