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부회장, 이재용 회장에 이어... 정의선 회장도 같은 이유로 미국행

2025-07-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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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 물밑 지원 차원인 듯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나다 순). / 뉴스1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나다 순). / 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0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 회장도 막판 한·미 관세 협상 지원에 나섰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방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인사로는 김동관 부회장, 이재용 회장에 이어 세 번째 방미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28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정부 협상단과 함께 현지 협상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구체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김동관 부회장은 다음달 1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협상단을 물밑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미국 수도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그는 현지에서 반도체 투자 확대와 기술 협력 카드를 꺼내며 협상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관세 협상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막판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최종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로 출국했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 통상 수장들과 추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미국 조지아주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현대차)는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고 화답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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