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손선풍기' 사용하지 마세요…깜짝 놀랄 '뜻밖의 경고' 나왔다
2025-07-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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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이상에서 휴대용 선풍기 사용하면 오히려 위험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름 '필수템'으로 쓰이는 휴대용 선풍기(이하 '손선풍기')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 체온보다 높은 온풍으로 탈수 위험 초래
30일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머니투데이에 "요즘처럼 최고기온이 40도에 가까울 때 선풍기를 사용하면 체온(36.5도)보다 높은 '뜨거운 공기'를 쐬는 격"이라며 "이럴 때 바깥에서 손선풍기를 사용하면 온풍을 쐬느라 열이 몸에 쌓이는데, 몸에선 냉각하기 위해 무리해서 땀을 낸다. 결국 더워서 땀만 흘리게 돼, 탈수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환경보호청도 35도 이상에서는 선풍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과 캐나다도 같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함 교수는 "38도, 40도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선풍기를 켰을 때 몸의 여러 지표가 켜지 않았을 때보다 더 나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 물 뿌리기 등 '증발 냉각 방식'이 효과적
선풍기 대신 여름철 체온 저하에 도움 되는 방법은 몸에 물을 뿌리거나 물수건을 이용해 몸을 닦는 '증발 냉각 방식'이 효과적인 것으로 소개됐다. 피부 표면에 물이 있으면 증발하면서 몸의 열까지 빼앗아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다. 단, 차가운 물은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키고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 상승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체온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더불어 외출 시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더불어 바람이 잘 통하는 가벼운 옷차림이 권장된다. 햇빛을 반사할 수 있는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양산과 물병을 휴대하여 수시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아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제공하는 폭염 대비 평상시 행동요령이다.
1. 여름철에는 항상 기상상황에 주목하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합니다.
∙ 여름철에는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무더위와 관련한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합니다.
2. 열사병 등 온열질환의 증상과 가까운 병원 연락처 등을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사전에 파악하고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를 알아둡니다.
∙ 집에서 가까운 병원 연락처를 알아두고, 본인과 가족의 열사병 등 증상을 확인합니다.
∙ 어린이, 노약자, 심뇌혈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더위에 약하므로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 더위로 인한 질병(땀띠, 열경련, 열사병, 울열증, 화상)에 대한 증상과 대처방법을 사전에 알아둡니다.
3. 폭염예보에 맞추어 무더위에 필요한 용품이나 준비사항을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합니다.
∙ 에어컨, 선풍기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정비합니다.
∙ 집안 창문에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커튼이나 천, 필름 등을 설치합니다.
∙ 외출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창이 긴 모자, 햇빛 가리개, 썬크림 등 차단제를 준비합니다.
∙ 정전에 대비하여 손전등, 비상 식음료, 부채, 휴대용 라디오 등을 미리 확인해 둡니다.
∙ 단수에 대비하여 생수를 준비하고, 생활용수는 욕조에 미리 받아 둡니다.
∙ 오래된 주택은 변압기를 사전에 점검하여 과부하에 대비합니다.
∙ 장거리 운행계획이 있다면 폭염에 의해 도로, 철도 선로 변형 등으로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판단합니다.
4. 무더위 안전상식
∙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실내ㆍ외 온도차를 5℃ 내외로 유지하여 냉방병을 예방하도록 합니다.(건강 실내 냉방온도는 26℃~28℃가 적당)
∙ 무더위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삼가고, 생수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여름철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 사이는 가장 더운 시간으로 실외 작업은 되도록 하지 않습니다.
∙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외부에 오랫동안 방치된 것은 먹지 않습니다.
5. 취약계층 안전 확인
∙ 어린이, 노약자 등은 사전에 연락처를 확인하고 폭염 대처 상황을 꼼꼼하게 챙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