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서 매직’ 있을까?… 전문가들이 내놓은 충격적인 날씨 전망
2025-07-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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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중순쯤 돼야 시원해질 것”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지난 29일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아직 무시무시한 더위가 더 남아 있다는 게 참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1994년, 2018년 기록 경신에는 근소한 차이로 실패하고 있지만, 다음 달에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음 달 초 잠시 더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다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2018년 강원도 홍천에서 41도를 기록했는데, 이 추세로 가면 다음 달 이 기록이 깨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번 폭염의 원인에 대해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세력이 한반도를 덮을 때면 햇빛이 계속 지면을 가열해 뜨거워진다”며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주 출몰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어 (폭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처서가 지나면 선선한 바람이 분다는 속설을 가리키는 이른바 ‘처서 매직’에 대해서는 “올해는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오는 9월 중순은 돼야 시원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처서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올해 처서는 다음 달 23일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35도 안팎으로, 이날 오전 5시 기준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8.4도, 인천 27.1도, 수원 25.7도, 춘천 24.9도, 강릉 26.7도, 청주 28.2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