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못했는데 '파묘'처럼 터졌다…드디어 OTT 공개되는 화제의 '한국 영화'

2025-07-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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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의 새 역사를 쓰다?! 전설의 원작 애니메이션

2025년 극장가에서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둔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가 드디어 OTT에 풀린다.

'퇴마록' 스틸컷. / 쇼박스 제공
'퇴마록' 스틸컷. / 쇼박스 제공

그 작품의 정체는 바로 '퇴마록'이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에 따르면 '퇴마록'은 오는 9월 3일 OTT로 공개된다. 이 작품은 한국형 오컬트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본격 미스터리 액션 애니메이션으로, 성인 관객을 중심으로 한 입소문 흥행을 이끌며 5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퇴마록'은 이우혁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1990년대를 풍미한 이 작품은 누적 판매 10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전설적인 소설이며, 이번 애니메이션 영화는 그 원작 세계관을 확장하는 시도로 제작됐다. 퇴마사 이현암을 비롯한 초자연적 존재와 맞서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시작된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극장가에서 쟁쟁한 유수의 작품들과 경쟁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화제작 반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순수 창작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보기 드문 성과를 이룬 '퇴마록'이다. 특히 개봉 후 한 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TOP10 안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에도 성공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 스틸컷. / 쇼박스 제공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 스틸컷. / 쇼박스 제공

‘퇴마록’의 성공은 원작의 충성도 높은 팬층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층을 흡수한 결과였다. 오랜 팬들은 '잊고 있던 추억이 되살아났다'는 반응을 보였고, 원작을 모르는 젊은 관객들은 'K-오컬트 장르가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다'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한국적 정서와 민속, 종교적 상징이 결합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며, ‘'파묘'로 촉발된 오컬트 콘텐츠 열풍과도 맞물려 흥행력을 확대해 나갔다.

'퇴마록'을 연출한 김동철 감독은 원작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애니메이션만의 영상미를 극대화하는 연출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선과 액션을 세밀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CG의 활용과 색감, 박진감 넘치는 전투 연출은 많은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극 중 OST로 삽입된 몬스타엑스(MONSTA X)의 'BEASTMODE'는 작품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퇴마록' 포스터. / 쇼박스 제공
'퇴마록' 포스터. / 쇼박스 제공

이 작품은 퇴마사 이현암, 장호법, 박운규 신부, 서백옥 교주 등의 입체적인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절대 악에 맞서는 대서사 구조로 짜여 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을 통해 퇴마록 세계관의 서막을 알린 이 작품은 차후 시리즈 제작을 염두에 둔 첫 편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도 크다.

극장에서의 성과에 이어 디즈니플러스를 통한 OTT 공개는 콘텐츠 수명을 연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형 오컬트 장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퇴마록’은 극장 밖 시청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한국 판타지 소설의 대표작 '퇴마록' 집필한 이우혁 작가. / 유튜브 '교보문고'
한국 판타지 소설의 대표작 '퇴마록' 집필한 이우혁 작가. / 유튜브 '교보문고'

OTT 시대에도 K-애니메이션의 실험과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퇴마록’은 한국 애니메이션이 기존 가족용 중심에서 성인 타깃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다. '파묘' 이후 본격적으로 주류 장르로 부상한 한국 오컬트 콘텐츠 흐름 속에서, 이 작품은 하나의 변곡점이자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듯 보인다.

이처럼 '퇴마록'은 완성도 높은 연출, 탄탄한 서사, 그리고 시대를 뛰어넘은 원작의 힘을 기반으로 단순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넘어 '한국형 오컬트 블록버스터'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OTT 공개 이후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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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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