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 43만 터졌다…‘극한직업’ 기록 무너뜨린 역대급 ‘한국 영화’
2025-07-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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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만 '극한직업' 꺾고 한국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
개봉 첫날 43만 101명 관객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한국형 휴먼 코미디 영화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이윤창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이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강타하며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개봉 첫날인 7월 30일 무려 43만 1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2019년 1,626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코미디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극한직업’(36만 8582명)의 오프닝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동시에 2025년 개봉작 중 최고 기록이었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42만 3892명)의 수치도 제치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 이정표를 세웠다.
“이건 좀 다른 좀비물이다”…입소문이 만든 대기록
‘좀비딸’은 개봉 전부터 시사회에서 언론과 평단, 일반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화는 사전 예매량에서도 독보적인 흐름을 보였다. 개봉 하루 전인 29일 오후 4시 45분 기준, 예매량 30만 32장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24만 4159장)과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25만 5213장), 지난해 1000만을 돌파한 ‘파묘’(28만 132장)까지 모두 압도했다.

폭발적인 반응은 영화의 특이한 장르 결합에서 기인한다. 좀비물이지만, 딸을 지키는 아빠의 이야기라는 설정은 기존 재난 혹은 좀비 영화와는 결을 달리한다. 특히 조정석이 연기한 아빠 ‘정환’은 맹수 사육사 출신으로, 좀비가 되어버린 딸을 세상과 화합시키기 위해 직접 훈련에 나선다. 감염된 가족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지킨다’는 서사는 신선함 그 자체다.
조정석-이정은-조여정, 완성도 책임진 황금 캐스팅
이번 흥행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배우 조정석이 있다. 그는 앞서 ‘엑시트’(2019)로 942만, ‘파일럿’(2024)로 47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여름 극장가의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은 인물. ‘좀비딸’에서도 유쾌하면서도 진심이 느껴지는 연기를 통해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특히 실제로 딸이 태어난 직후 이 영화를 제안받았다는 조정석은 “정환과 내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고백했다.

이외에도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 실력파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이정은은 “이번 작품으로 또 한 번 연기력을 입증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웃고, 울고, 다시 웃는 영화”…관객 평점 줄줄이 만점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실시간 반응 역시 뜨겁다. CGV 에그지수는 91%, 롯데시네마 평점은 9.1점, 네이버 관람객 평점도 9.08을 기록 중이다.

관객들은 “원작이 있으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조정석 때문에 봤는데 이정은 님 진짜 미쳤네요...캐릭터 소화력+연기 그저 최고!”, “가족들끼리 보기 좋고 조정석 님의 연기 차력쇼가 미쳤습니다”, “올여름 대박날 영화 ‘좀비딸’ 맞는 듯”, “웃다 울다 너무 재밌었어요”, “웃음보다 눈물을 참기 어려웠던 영화”, “좀비 영화를 이렇게 웃기고 감동 있게도 만들 수 있구나”, “이렇게 원작 싱크 높은 캐스팅은 처음인 거 같음”, “웹툰이랑 싱크로율 진짜 대박…솔직히 조정석 표 코미디 실패하기 힘든 거 인정할 수밖에 없다 진짜”, “와 싱크로율 진짜 만화 찢고 나왔네”, “조정석 미쳤다ㅋㅋㅋ 그냥 사람을 울리고 웃기고 가만두질 않네”, “개인적으로 원작보다 영화가 더 재밌고 감동 가득이었어요”, “ 여름엔 조정석이죠”, “근래 본 가족영화 중에 가장 좋았어요”, “원작은 이렇게 살려야죠 캐스팅, 싱크로율부터 연기력까지 깔게 없다”, “소재가 신선하고 즐거우면서도 감동이 있는 서사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많은 관객들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한 관람객은 “코미디 영화인데 마지막엔 울고 나왔다”며 “좀비 장르에 인간미와 감동을 이토록 절묘하게 섞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평가했다.
초호화 제작진, 장르의 경계를 허물다
‘좀비딸’의 완성도는 연출과 제작 전반에 걸쳐 전문 제작진이 총출동한 결과다. ‘인질’의 필감성 감독이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 감각적 미장센과 톤앤매너를 완벽히 조율했고, ‘부산행’, ‘곡성’, ‘킹덤’ 등 K좀비물의 장인 전영 안무가는 차별화된 좀비 무브먼트를 선보였다.
여기에 ‘수상한 그녀’, ‘엑시트’, ‘오징어 게임’의 채경선 미술감독, ‘광해’, ‘극한직업’의 남나영 편집감독, ‘명량’, ‘1987’의 김태성 음악감독까지 합류하며 영화 전반의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좀비가 가족이 된다면”…감독의 질문이 전하는 울림
필감성 감독은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좀비가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영화가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감독은 사춘기 딸을 둔 아버지로, 극 중 딸 수아의 감정선에 남다른 애정을 담아냈다.
감독은 “원작의 유쾌한 표현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영화만의 감정선을 살리고 싶었다”며 “원작 팬들도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극캉스’ 영화
흥행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얻고 있는 ‘좀비딸’은 이제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닌, 여름 시즌 대표 가족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좀비물 특유의 긴장감, 코미디의 유쾌함, 가족 드라마의 감동까지 고루 갖춘 이 영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웰메이드 휴먼 블록버스터다.
극한직업을 넘어선 오프닝 성적, 관객 평점, 입소문 모두 갖춘 ‘좀비딸’은 올여름 가장 강력한 흥행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7월 31일 오전 9시 37분 기준
-1위 '좀비딸' (36.0%)
-2위 'F1 더 무비' (14.2%)
-3위 '악마가 이사왔다' (7.3%)
-4위 '전지적 독자 시점' (6.7%)
-5위 '킹 오브 킹스' (5.5%)
-6위 '배드 가이즈 2' (4.2%)
-7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4.1%)
-8위 '발레리나' (3.8%)
-9위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2.9%)
-10위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2.0%)